LG전자, 구조조정 착수…사업부장 대폭 물갈이
- 휴대폰·TV 사업 수장 교체…구본준호 출항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구본준 부회장의 신임 대표이사 취임에 맞춰 임원 물갈이에 들어갔다. 예상대로 남용 부회장의 낙마 원인을 제공했던 휴대폰과 TV 사업 책임자 교체 등이 이뤄졌다. LG전자는 이번 임원 보직 이동을 신호탄으로 전체 사업부 구조 및 인력에 대한 조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1일 LG전자는 이날자로 일부 임원 보직변경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MC사업본부장 안승권 사장과 HE사업본부장 강신익 사장 교체가 골자다. 이들 사업본부는 휴대폰과 TV 등 LG전자의 주력 세트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빠른 인사에 대해 새로운 인물들이 내년도 사업을 보다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향후 사업전략방향 정립된 만큼 내년에는 지금까지 준비해온 전략들의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LG웨이(Way) 관점에서 해당 조직에 대한 경험, 역량, 성과가 검증된 인물을 기용했다.
신임 HE사업본부장은 권희원 부사장<사진 왼쪽>이 기존 LCD TV 사업부장을 겸임하며 맡게 됐다. MC사업본부장 겸 스마트폰사업부장에는 박종석 부사장(MC연구소장)<사진 오른쪽>이 임명됐다.
신임 본부장들은 각 본부에서 지금까지 제품개발과 전략실행을 맡아 왔기 때문에 사업에 대한 이해, 현장경험, 직책 중요도 등을 감안해 임명됐다.
HE사업본부장을 맡아 온 강신익 사장은 전사 마케팅을 총괄하게 될 글로벌마케팅담당으로 이동했다. 북미, 한국 등 글로벌 마케팅 현장에서 쌓아 온 풍부한 경험들이 반영됐다.
MC사업본부장 안승권 사장은 회사 전반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바꿨다. 안 사장은 공학박사로서 20년 가까이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했었고, 최근까지 사업운영 경험을 쌓아 온 것이 CTO를 맡게 된 배경이다.
기존 CTO 백우현 사장은 CEO 직속의 신설조직인 신성장동력기술담당을 맡아 미래사업 발굴과 원천기술 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또 MC사업본부에서 스마트폰사업부장을 맡아 온 이정준 부사장은 PC사업부장에, 공석이 된 MC연구소장에는 정옥현 전무( MC연구소 개발2실장)가 각각 임명됐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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