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우리은행에 이어 기업은행도 오픈뱅킹 서비스에 나서면서 금융권의 오픈뱅킹 서비스가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구축사업자 선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은행은 이번 오픈뱅킹 시스템 도입을 통해 매킨토시와 리눅스(Linux)운영체제에서도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이 지난 7월 8일 국내 금융회사로는 최초로 ‘우리오픈뱅킹’ 서비스를 오픈한바 있다.‘우리오픈뱅킹 서비스’는 리눅스, 매킨토시 OS 환경 내에서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 크롬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를 지원한다.
그동안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한정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시중은행이 제공해왔지만 다른 운영체제와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따라서 우리은행의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의 오픈뱅킹 서비스가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이번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추진하는 기업은행도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OS를 지원하는 인터넷 뱅킹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I가 선보인 윈도 익스플로러 9(현재 베타)에 대한 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외한 다른 브라우저 사용자들마다 애로사항이 접수된 바 있다”며 “웹 브라우저와 상관없이 인터넷 뱅킹을 지원토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개월이 흘렀지만 제도상 한계때문에 얼마간의 이용불편은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공인인증서와 키보드보안방지와 같은 보안 솔루션의 설치를 기존 인터넷 뱅킹과 마찬가지로 맥 OS에도 설치해야 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 확보는 아직 미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법적 제도적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은 당분간 현 상태의 서비스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이를 보완하는 제도를 준수해나가면서 결과적으로 고객 편의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은 27일 제안요청서를 교부한 후 오는 10월 초에 제안서 발표회 및 사업자 선정을 완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