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2분기 국내 서버 시장이 x86서버는 한국HP, 유닉스 서버는 한국IBM으로 양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IDC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x86 서버 시장에서는 한국HP가 약 1만 2000대의 서버를 출하하며 시장을 주도한 반면,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는 한국IBM이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1분기에 이어 선두를 굳혔다.
전체 서버 시장에서는 한국IBM이 41%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HP는 36%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77%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HP, x86 서버 상승세 이어가…2분기에 1만2000여대 판매=한국HP는 x86 서버 시장에서는 약 46.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인텔과 AMD에서 출시한 새로운 프로세서를 장착한 서버 신제품들의 교체 수요로 인해 관련 시장에서 한국HP는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IBM은 전년 대비 25.8% 성장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22.2%로 그치며 2위를 기록했고, 델코리아는 약 50% 시장 상승을 기록하며 한국IBM을 바짝 따라붙었다. 델은 1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델코리아는 출하량 기준으로는 한국IBM을 바짝 따라 붙었다. 양사 모두 약 4400여대의 서버를 출하했으나 매출 기준으로는 약 6%의 시장 점유율 차이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한국IBM은 고가의 하이엔드급 서버를, 델코리아는 1~2소켓의 저가 서버에 집중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후지쯔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경우, 각각 약 37%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인텔과 AMD의 점유율 차이도 더욱 벌어졌다. 인텔은 약 98%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로 AMD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한국IBM, 파워7 신제품 통해 유닉스 시장 주도=유닉스 서버 시장의 경우, 전체적으로 약 7%의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IBM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한국IBM은 약 7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시장에서 약 5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IBM 관계자는 “파워7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시장 반응이 높았다”며 “정부통합전산센터와 대기업의 글로벌 ERP 등 공공 및 제조 부문에서의 성세가 도드라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IBM은 최근 수주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차세대 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자사의 파워7 기반 유닉스 서버 신제품 100여대가 구축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역시 안정적인 물량이 확보돼 있는 상태다.
반면 한국HP는 약 4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약 30%대의 시장 점유율에 그쳤다. 그러나 양사 모두 유닉스 서버의 하락세를 피해갈 순 없었다. 한국HP와 한국IBM 모두 각각 약 20%, 3%의 하락세를 보이며 예년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한편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유닉스 시장은 올 하반기부터 한국HP와 한국IBM이 각자 출시한 서버 신제품들을 통해 본격적인 수주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돼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