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트래픽 폭증, 와이파이론 해결 못해”
- SK텔레콤 하장용 네트워크 부문장,“이통네트워크가 해답…와이파이는 보완재 역할”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와이파이는 이동성과 커버리지에 한계가 있다. 100만 국소를 구축해도 전국의 0.3% 미만정도 밖에 커버하는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와이파이는 모바일 데이터를 위한 주력망이 될 수 없다.”
SK텔레콤이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에 나선다. 속도는 빠르지만 이동성, 커버리지에 한계가 있는 와이파이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이동통신 네트워크로 데이터 폭증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하장용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사진)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권역별로 폭발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SK텔레콤은 KT가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트래픽 폭주에 대비하는 것과는 달리 와이파이는 보완재 역할로 돌리고,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전략을 세웠다.
와이파이는 이동성, 커버리지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제대로 된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하장용 부문장은 "와이파이는 속도면에서는 빠르지만 커버리지, 이동성, 품질 등에서 여러 문제가 있다"며 "3G 인프라와 신기술을 통해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와이파이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주요 지점에서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 부문장은 "과거에는 스마트폰 사용자 등 1% 남짓한 소수가 전체 데이터 트래픽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평균 데이터 트래픽이 상승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트래픽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범위에 따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논란이 됐던 초다량 이용자의 사용 제한 역시 문제가 없다는 것이 하 부문장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네트워크 용량을 고려할 경우 품질을 제어할 상황은 극히 드물다"며 "과부하 발생시 전체 가입자의 1%에 해당하는 초다량 가입자가 해당 지역에 있을 확률은 0.0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정 지역에 대형 이벤트가 있을 경우에는 미리 증설에 들어간다"며 "네트워크 부문의 자존심을 걸고 품질제어와 관련한 이슈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물론, SK텔레콤 역시 와이파이를 아예 배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음달까지 1만개 국소를 구축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커버리지를 늘려갈 계획이다.
하지만 와이파이의 경우 ISM대역(Industrial Scientific Medical band)을 이용하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 비계획적 구축에 따른 채널간 전파간섭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만큼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해답이라는 게 SK텔레콤의 기본 방침이다.
하장용 부문장은 "수요 예측이 어렵지만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 속도에 따라 LTE에 대한 투자시기도 앞당겨 질 수 있다"며 "LTE도 국내에서 가장 먼저 구축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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