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4 안테나게이트’ 해법 ‘케이스’…한국 출시 연기
- ‘아이폰4’ 전파인증 신청 안해…KT, 19일 공식 입장 발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아이폰4’ 수신불량으로 빚어진 ‘안테나게이트’ 해법을 제시했다. 예상대로 리콜이 아닌 케이스 무상 지급을 선택했다. 30일 이내 환불 프로그램도 전 세계에 적용한다. 기존 발표와 달리 ‘아이폰4’ 2차 출시 국가에서 한국은 제외됐다. 이에 따라 이달 중 국내에서 ‘아이폰4’ 구매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16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본사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아이폰4’ 수신불량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날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4’의 수신불량 문제를 인정했지만 이는 다른 휴대폰도 마찬가지며 리콜 계획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대신 케이스를 끼우면 ‘아이폰4’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며 케이스 무상 제공 계획을 밝혔다. 또 구매자가 30일 이내에 환불을 원하면 돈을 되돌려주는 프로그램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스티브 잡스 CEO은 “‘아이폰4’는 출시 3주만에 300만대가 팔렸다. 이들 중 안테나 수신불량으로 애플에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0.55%다. 반품율은 1.7%에 불과하다. 문제는 극소수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폰4’ 구매자에게 모두 케이스를 공짜로 제공하겠다”라며 “그래도 불만이라면 30일 이내에 환불해주겠다”라고 공언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4’ 2차 출시국가와 일정을 확정발표했다. 이들 국가에서 ‘아이폰4’는 오는 30일부터 판매된다. 그러나 당초 2차 출시국에 포함됐던 한국은 제외됐다.
한국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 잡스는 “정부 승인(government approval) 문제 때문”이라고 답했다. 확인결과 애플은 아직 국내 유통전자기기가 모두 받아야 하는 전파인증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KT는 오는 19일 ‘아이폰4’ 국내 출시에 대한 명확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따라 애플이 ‘아이폰4’와 관련 받아왔던 비난은 일단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리콜을 받아들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4’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반면 ‘안테나게이트’ 보다 국내 출시가 연기된 것이 KT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이폰4’가 늦어질수록 KT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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