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7월 중 010 번호통합 관련 정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당초 010 사용자가 일정 비율에 도달하면 강제로 010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011, 016, 017, 018, 019 등 01X 사용자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010통합반대운동본부(대표 서민기)는 5일 ‘010 통합 반대 성명서’를 내고 “01X 번호를 통해 쌓아온 인적네트워크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010 전환율이 80%를 넘을 경우 01X 사용자의 번호를 강제로 010으로 통합하려는 정책을 추진해왔으나 방통위 출범 이후 이를 재검토해왔다. 통신사업자의 경우 SK텔레콤은 자율 추진, KT는 강제 통합을 선호하고 있다. KT는 내년 2G 주파수 일부를 반납하고 가입자를 최대한 3G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KT는 2G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고 있다.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방통위가 내세우는 번호변경 알림 서비스는 인적네트워크의 파괴 비용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없다”라며 “특히 개인 사업자와 프리랜서는 신용 소멸 비용까지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8일 창조한국당 이용경 국회의원과 함께 번호통합과 관련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번호통합 정책의 불합리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