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사, 개발력 강화…개발사, 자금 및 유통망 확보 - 게임업체의 풍부한 현금 확보가 개발사 인수로 이어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업계가 인수합병(M&A)으로 들썩이고 있다. 주로 자금이 풍부한 대형업체가 개발사를 인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5월에만 넥슨이 2개, 엔씨소프트가 1개 그리고 네오위즈게임즈가 1개의 개발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업계에는 이러한 인수가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영이 어려운 개발사를 인수하기보다 양사가 원만하게 합의를 이뤄가며 인수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윈윈’전략이다.
대형업체는 개발사 인수를 통해, 부족했던 게임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개발력을 강화할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에 노하우를 가진 씨알스페이스를 인수하고 엔씨소프트가 캐주얼게임 개발력을 강화하고자 넥스트플레이를 인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개발사도 대형사의 퍼블리싱 노하우와 해외유통망을 빌어 더 큰 성공을 바라볼 수 있다. 네오플이 넥슨에 인수된 다음해인 2009년의 실적이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1000억이상, 순이익이 3배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 좋은 예다. 또 개발사가 안정적인 자금줄을 확보해 게임개발에만 전력투구 할 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한편 게임업체들의 연이은 인수는 여타 산업에 비해 풍부한 현금을 확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경제 위기 상황에서 게임업계는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환율 상승도 로열티 수입 증가 등 득이 됐다. 영업이익률도 높다.
현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CJ인터넷 등도 국내외 업체에 대한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하반기에도 게임업계의 지형 변화는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