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이번엔 엔도어즈 M&A .... 게임업계 첫 매출 1조원 보인다
- 해외채널링 전망…앞선 인수의 성공이 매출 1조원 기대감 높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3일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이 게임개발사 엔도어즈(대표 조성원)를 인수를 발표함에 따라,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넥슨이 엔도어즈의 최대 주주였던 권성문 회장 지분을 포함해 총 67%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이뤄졌다. 이로써 넥슨이 엔도어즈의 최대주주가 되고, 엔도어즈가 넥슨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7037억, 영업이익 2857억, 순이익 189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인 NHN 한게임 6407억원과 엔씨소프트 6347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 같은 실적은 앞서 2008년 인수한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이 크게 보탬이 됐다.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은 2009년에 매출 1558억, 영업이익 1314억, 순이익 1000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83%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0억정도 늘고, 순이익은 3배가 넘게 급성장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던전앤파이터’가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대만을 포함해 북미지역까지 총 5개국에서 서비스되는 가운데, 특히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220만명을 돌파하는 등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네오플의 성공이 엔도어즈까지 이어지나=업계는 자타가 공인하는 넥슨의 M&A(인수합병) 성공사례가 엔도어즈에서도 재현될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엔도어즈는 2009년에 연결기준 매출 403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약 72%를 차지한다. 대표작으로는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아틀란티카’와 ‘군주’가 있다. 이중 ‘아틀란티카’는 200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 게임상을 수상했다.
넥슨 최현우 홍보실장은 “엔도어즈의 높은 해외매출 비중이 넥슨의 글로벌전략과 맞아 떨어진다”며 “개발력도 우수하고 IP(지적재산권)이 이미 확보된 상태라, 글로벌 채널링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실장은 “M&A로 게임을 키울 수 있느냐를 네오플 사례가 극명하게 보여줬다”며 “넥슨이 해외현지화 노하우나 게임 운영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엔도어즈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도어즈가 넥슨의 매출 1조원 달성에 탄력을 더할지는 아직 의문부호다. 하지만 넥슨은 2004년 12월‘메이플스토리’ 개발사 위젯을 인수한 이래, M&A시장에서 상당한 성공을 일궈왔다. 이번 인수를 가벼이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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