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금융IT혁신과 도전] 금융 IT전략에 투영된 그린IT
[2010 금융IT혁신과 도전 (10회 完)]금융업무 혁신과 ‘그린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IT전략에도 시대상은 어떤식으로든 반영된다. 그런차원에서 본다면, 금융권의 IT전략에‘그린(Green) IT’개념의 언급되는것이 그렇게 부자연스러운 것은 아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2월 ‘녹색금융·경영추진단’을 발족하고 각종 친환경 활동을 시작했다. 이 활동에는 IT를 통한 프로세스 개선이 포함됐다. 농협중앙회 IT정보분사는 회의때 종이 프린트물을 없애고 노트북을 활용하고 있으며, 또 기존 영업점에서 시스템 업그레이드 수요가 발생하면 일일이 내려 보내던 CD를 없애고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으로 전환했다.
다만 금융IT 전략에 있어 이러한 그린IT의 구현은 MB정부 정책과제의 핵심인‘녹색성장’을 금융 IT전략에까지 무리하게 끌어다붙인 ‘견강부회(牽强附會)’식 억지라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면 가상화 기술 등 수년전에 이미 나왔던 IT기술적 개념들이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기술적인 모멘텀이 없이 그린 IT솔루션으로 단순 치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2월 ‘녹색금융·경영추진단’을 발족하고 각종 친환경 활동을 시작했다. 이 활동에는 IT를 통한 프로세스 개선이 포함됐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부터 IT정보분사내 회의때에는 종이 프린트물을 없애고 노트북을 활용하고 있으며, 또한 기존 영업점에서 시스템 업그레이드 수요가 발생하면 일일이 내려 보내던 CD를 없애고 온라인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농협중앙회 소속 1000여개의 전국지점을 대상으로 플라스틱으로 제조되는 CD를 매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물론 무식하지만 'IT비용절감 = 그린IT'라고 도식시켜버린면 논쟁의 여지는 없어진다. 이런측면에서 본다면, 과거에 비해 저전력 데이터센터 전략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또한 그와 관련한 절전형 서버 도입 등 IT비용절감 전략이 보다 구체적이며 세밀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결국 그린 IT의 범주는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을 통한 자원의 낭비를 줄이는 것 까지 포함시키면 ▲공인전자문서보관소 ▲페이퍼리스 및 차세대 영업점, ▲저전력기반 차세대 데이터센터, ▲가상화 솔루션 등으로 대략 구분지어질 수 있다.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전망 밝다" = 공인전자문서보관소의 경우, 아직 크게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밝다. 자통법 시행으로 금융서비스가 복잡해지는데다 산출되는 실물 문서 급격한 증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우리 나라는 2007년 전자거래 기본법의 개정 및 2010년 전자세금계산서 적용 준비(2011년으로 연기), 2010년 전자소송법 제정에 따라 기업들의 전자문서 사용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며, 이에 따른 공인전자문서보관소의 역할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금융권의 경우, 각종 계약시 종이문서를 대체할 수 있는 전자청약이 궁극적으로 그린 IT가 지향하는 금융권의 대표적인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청약의 경우, 기존보험 계약시 발생할 수 있는 종이를 줄임으로써 문서비용 절감과 함께 자원절약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기업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설계사(FC)가 인터넷 상에서 일대일로 실시간 원격 컨설팅 서비스를 해주는 ‘웹앤콜(WEB&CALL)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러한 서비스가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서비스의 확대를 더욱 촉진시키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수년전부터 금융권에서 적용되기 시작한 페이퍼리스(Paperless)는 IT비용절감과 업무혁신의 관점에서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보험 계약 전자화, 전자결재 도입 확대, 차세대영업점 모델 도입 등은 기존 BPR, PI시스템의 업그레이드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차세대 영업점 확산, 업무 혁신 주목 = 특히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영업점' 구현은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페이퍼리스는 최근 금융권이 고민하고 있는 ‘차세대 영업점 환경의 완성’이란 측면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이 분야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LG CNS는 페이퍼리스 기반의 차세대 영업점을 ‘u-Branch'로 정의하고 있다.
‘차세대 영업점’의 정의가 물론 금융권에서 뚜렷하게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영업점 내부의 결재시스템 등을 이미지화하는 등 IT인프라를 보강함으로써 ▲실명증표 복사및 결제를 위한 창구직원들의 비효율적 동선을 제거하고 ▲내부 직원에 의한 금융사고(운영리스크)의 발생 가능성을 줄이며 ▲실물문서 작성시 고객의 불편과 대기시간을 줄임으로써 대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가 있다.
승인및 결재업무의 통합, 복사및 결재를 위한 창구직원의 불필요한 동선 감소, 전/장표 열람및 인자, 편철 등을 위한 시간단축, 잠재적 운영리스크 경감, 업무정확도 증가및 생산성 향상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또한 직원들이 고객과의 상담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음으로 해서 CRM 효과를 극대화하는 효과도 동시에 거둘 수 있다.
물론 이같은 차세대영업점 환경 구현을 위해서는 IT장비의 보완외에 기존 영업점의 레이아웃(Layout)을 대폭 변경해야하는 부담이 뒤따른다.
은행, 증권 등 대형사들이 창구 직원들의 단순 반복, 표준화된 업무를 전산화함으로써 업무 비효율을 제거하고 거점 PB(프라이빗 뱅킹)센터를 중심으로 차세대 영업점 구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올해부터 구현사례 늘어날 듯 = 한편 기존 데이터센터의 환경을 IT비용절감형으로 최적화시키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에 대해서도 올해 많은 주목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일부 금융회사들이 가상화및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을 적용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현을 구상하고 있다.
이미 IBM과 공동으로 인천 송도 데이터센터를 공식 가동하기 시작한 교보생명, 상암 DMC에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새롭게 마련한 우리금융그룹, 올해 4분기 경기 용인에 그룹 통합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계획인 한화그룹 등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현 사례는 지속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차세대 데이터센터는 저전력 기반의 서버및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운영 전략을 모두 포괄한다.
원격지의 상담원과 화상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도 올해 그린IT 환경 구현측면에서 금융권이 관심을 보이게 될지 관심이다.
지금까지 기업은행 등이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텔레프레즌스 구축을 시범적으로 도입한 적이 있지만 높은 도입가격과 네트워크의 때문에 아직까지 활성화되지는 않고 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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