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풀HD를 지원하는 3D LED TV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안방 입체영상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최지성)는 25일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 홀에서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풀HD 3D LED TV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46인치와 55인치의 3D LED TV 7000, 8000 시리즈를 선보였다. 가격은 출고가(스탠드형) 기준 7000 시리즈 46인치가 420만원대, 55인치가 580만원대다. 8000 시리즈는 46인치가 450만원대, 55인치가 610만원대다.

삼성전자의 3D LED TV는 3D 전용 패널, 3D 하이퍼리얼 엔진, 스피드 백라이트가 핵심 기술로 채용됐다. 능동형 방식의 3D 전용 패널은 풀HD 3D 영상을 원본 해상도 그대로 재현할 수 있고 화질저하나 시야각 제약이 없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3D 하이퍼리얼 엔진은 컬러·명암·모션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하는 시스템 온 칩(SoC) 반도체. 스피드 백라이트는 영상 소스에 따라 변화하는 LED 광원 밝기 조절 속도를 기존보다 2배 이상 높인 기술이다.

이들 핵심 기술을 통해 화질을 높이고, 눈 피로감과 어지러움증을 없앴다는 것. 2D 영상이라도 리모컨 버튼 하나로 3D로 전환하는 기능을 갖췄다. 기존제품 대비 60% 가벼운 충전방식 능동형 3D 안경도 함께 선보였다. 안경 가격은 현재 미정이다.

와인 잔을 닮은 보르도 디자인, 이중사출 공법으로 빛의 명암에 따라 컬러가 표현되는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이 적용됐다. 8000 시리즈는 두께가 23.9mm, 7000 시리즈는 26.5mm로 얇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으로 전체 두께가 10mm도 안 되는 9000 시리즈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부가기능도 다양하다. 무선 DLNA 인증을 받은 PC, 휴대폰, 카메라에 저장된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을 무선으로 불러와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고 뉴스, 날씨, 증권, UCC, 영화 등을 인터넷으로 받아보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삼성 앱스의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 TV와 외부 메모리 기기를 연결해 디지털 녹화 재생을 하는 마이 라이브러리, USB에 저장된 디지털 파일을 즐길 수 있는 USB 2.0 기능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으로 TV 전체 두께가 10mm도 안 되는 9000 시리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D TV의 판매 목표는 200만대 이상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2009년 LED TV 시장을 창출 한 것에 이어 2010년에도 어느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삼성만의 차별화된 풀 HD 3D 화질과 토탈 솔루션 제공을 통해 ‘3D = 삼성’ 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