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통신시장 스마트폰이 ‘견인’…삼성전자 점유율 57.1%
- 번호이동 전월대비 감소 불구 휴대폰 시장 증가…스마트폰 교체수요 때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이 국내 이동통신시장을 견인했다. 이동통신사들의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는 물론 휴대폰 시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우위를 내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을 60%에 육박하는 수치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LG전자는 제품 대응이 늦어지면서 점유율 20%대가 위협 받고 있다. 애플 ‘아이폰’은 대기수요가 소진되면서 주춤한 모습이다. 그러나 단일 제품 기준으로 볼 경우 일 개통 기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KT, ‘아이폰’ 효과 반감=1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휴대폰 시장은 205만대~210만4000대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전월대비 6~8%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통시장 전체는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성장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체 이동전화 번호이동 숫자는 48만112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6.9% 증가했다.
KT는 애플 ‘아이폰’ 출시 두 달만에 경쟁사 두 곳 모두에 가입자를 내주는 신세로 추락했다. 특히 LG텔레콤에 1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빼앗겼다. 1월에도 아이폰은 일 개통 3000대 가량을 기록하며 인기를 유지했지만 대기수요 감소로 통신시장 판도를 바꿀 정도의 파괴력은 잃었다.
지난 1월 번호이동시장에서 SK텔레콤은 2327명 LG텔레콤은 9959명의 가입자 증가 효과를 얻었다. KT는 1만2286명이 감소했다.
◆LG전자, 점유율 20% 위협…스마트폰 반격 성공할까=‘아이폰’ 효과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으로 이어져 휴대폰 내수 시장 크기를 키웠다.
지난 1월 삼성전자는 120만1000대의 휴대폰을 출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체 휴대폰 시장을 210만4000대로 예상하고 점유율은 57.1%라고 전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김연아를 모델로 한 광고 등 마케팅 강화와 코오롱 및 도시철도공사 등 기업 고객 확보로 옴니아 3종의 누적 판매량 45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아의 햅틱’ 누적 판매 115만대, ‘코비’ 누적 판매 30만대 돌파 등 풀터치폰 시장을 압도했다”라며 “매직홀도 누적 판매 77만대를 넘어섰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부진했다. 스마트폰 제품군이 갖춰지지 않아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싸움을 구경만 했다. 1월 LG전자는 44만5000대의 휴대폰을 이통사에 공급했다. LG전자는 전체 휴대폰 시장을 205만대로 내다보고 점유율은 21.7%라고 추정했다. LG전자는 지난 달말 윈도모바일6.5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210 시리즈’를 내놓고 스마트폰 시장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2월 이통시장 역시 ‘스마트폰’ 화두=LG전자 관계자는 “쿠키폰이 LG전자 풀터치폰 중 처음으로 100만대 누적 판매를 넘어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라며 “1월초 출시한 SK텔레콤 전용 폴더폰 ‘캔디’도 출시 한 달도 안돼 하루 판매량 2000대로 인기몰이를 하며 누적 5만대를 공급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2월 이통시장은 1월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시장에 가세했으며 모토로라가 국내 처음으로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했다. 이통사들도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기대할 수밖에 없어 스마트폰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2월 이통시장 역시 ‘스마트폰’이 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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