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 탑재한 PC 신제품 ‘봇물’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윈도7 출시에 맞춰 주요 PC 제조업체가 새 운영체제로 옷을 갈아입은 PC 신제품을 선보인다. 윈도7 출시 전까지 신제품 구매를 미뤄온 대기 수요를 끌어들임과 동시에 연말 성수기 시장과 공략하기 위해서다.
22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하는 윈도7 발표 현장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가 단속 부스를 차리고 윈도7이 설치된 노트북, 데스크톱PC 신제품의 첫 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멀티터치 기능을 가진 서브급 노트북 Q320을 선보였다. Q320은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정정기 방식 LCD를 탑재해 윈도7의 그림판 등 각종 터치 응용 프로그램에 대응했다. Q320에는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터치 응용 프로그램을 탑재해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울트라 13.3인치형의 씬 노트북 T380을 전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고급형 노트북 라인업인 P510 시리즈의 주름 무늬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해 명품 가방과 같은 느낌을 준다. LG전자는 또 기존 윈도7 스타터 버전을 탑재하고 해상도를 풀HD급으로 끌어올린 넷북 X120도 전시했다.
현장에 나온 삼성전자 실무 관계자는 "현재 판매되는 모든 PC 제품 라인업의 운영체제가 윈도7으로 옷을 갈아입을 예정"이라며 "각종 판촉 행사를 진행해 연말 성수기 PC 수요를 끌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 2층에는 터치존이 따로 마련됐으며 삼보컴퓨터, HP, 델의 터치PC가 전시됐다. 삼보컴퓨터는 이날 21.5인치형의 멀티터치 액정을 갖춘 루온 F3를 공식 발표했다. HP는 터치스마트 제품군을, 델은 스튜디오 19 올인원PC를 선보였다.
이들 올인원PC의 특징은 터치스크린 구현 방법 중 가장 최신 기술인 적외선 광학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매우 부드러운 멀티터치가 가능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윈도7이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멀티터치 기능 외에도 삼성전자 등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터치 응용 프로그램도 눈에 띄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터치에 최적화된 응용 프로그램이 활용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관련된 프로그램을 차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터치 제품은 전시하지 않았으나 향후 출시 일정을 알렸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태블릿 형태의 PC를 출시하기 위해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석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장은 "올해 연말 판매되는 대부분의 PC 수요가 윈도7을 탑재한 제품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윈도7이 멀티터치를 기본으로 지원함에 따라 터치PC 종류가 상당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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