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윈도7출시, 새 바람이 분다⑥]윈도7, 윈도2008 R2만나 더 강해진다
- 기업들도 윈도7에 관심 커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지난 2006년 윈도 비스타 출시 때와 달리 윈도7에는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윈도 비스타의 경우 호환성 장벽을 넘지 못하고 기업 시장에서 외면 받았지만, 윈도7은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MS측에 따르면, 국내에서 삼성전자, LG CNS, 대한항공, 신한은행, 연세의료원, 호스트웨이 등 40여 개의 기업이 윈도7 조기 도입 프로그램에 참여해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MS는 기업들이 윈도7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은 윈도 서버 2008 R2를 함께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MS는 윈도7이 출시되는 시기에 맞춰 윈도 서버 R2를 비슷한 시기에 출시했다.
윈도 서버 2008 R2는 지난 7월 23일부터 RTM(Release to manufacturing; 제조용 버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기업을 대상으로 볼륨 라이선스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윈도 서버의 버전 업그레이드는 보통 2년 주기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윈도7과의 조합을 통해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윈도7에 맞춰 1년만에 출시됐다.
윈도7과 윈도 서버 2008 R2의 조합으로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기능은 다이랙스 액세스 기능이다. 이는 PC가 있는 회사가 아닌 외부에서 PC에 접속해 자신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VPN에 연결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VPN에 연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IT에 능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인터넷 연결만 된다면 쉽게 자신의 PC에 접속할 수 있다.
물론 공식적인 VPN이 없다는 점은 보안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 이에 대해 MS측은 윈도 서버 2008 R2와 함께 사용할 때 인터넷에 전송되는 데이터를 암호화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호스트웨이 IDC의 박상옥 차장은 “윈도우 7과 윈도우 서버 2008 R2를 연동해 다이렉트액세스를 구축하면서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회사 네트워크와 리소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한 협업과 정보 공유의 활성화가 호스트웨이 IDC의 대내외적인 경쟁력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다이렉트 액세스는 윈도 서버 2008 R2와 윈도7이 함께 준비돼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
원거리 파일 서버 및 웹 서버로부터의 콘텐츠를 접속해 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브랜치 캐시(BranchCache)도 눈길을 끈다. 이는 각자의 서버를 보유하지 않은 기업의 지점들이 WAN을 통해 본사의 파일을 내려 받을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브랜치 캐시는 지점에 데이터를 보관하기 때문에, 지점의 한 사용자가 한 번 파일을 내려 받으면 그 지점의 다른 사용자는 본사에서 다시 파일을 다운로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점의 컴퓨터에 다운로드 된 파일을 받게 된다.
사용자들은 본사에서 다운로드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지점의 캐시로부터 내려받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본사 서버에 접속하는 대역폭의 낭비를 줄이고, 다운로드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특히 국외 지점의 경우 네트워크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MS측은 “HTTP, 서버 메시지 블록(Server Message Block) 등의 프로토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라면 자동적으로 이 기술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면서 “최근에는 기업의 해외 및 지방 지사 설립이 많아지고 있어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윈도7의 비트로커 기능은 USB 드라이브, 플래시 메모리 등 이동식 저장 장치나 스마트 카드 등을 암호화 할 수도 있게 한다. 지금까지는 컴퓨터에 내장된 하드디스크만 암호화가 가능했다.
IT관리자는 정책을 통해 사용자가 암호화되지 않은 외부 저장장치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어할 수도 있다.
한국MS는“윈도7과 윈도 2008 R2는 서로를 염두에 두고 보완적으로 개발됐다”면서 “윈도 2008 R2와 윈도7은 서로 만나 더욱 강해진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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