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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아웃도어 콤팩트 디카, 캐논 파워샷 D10

한주엽 기자

캐논 파워샷 D10은 흔히 말하는 방수 디카다. 각종 버튼과 렌즈, 슬롯 부위에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실링 처리를 했고, 이 때문에 수심 10미터까지 방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언뜻 이런 제품은 한 여름철 바닷가에서 써야 하는 품목으로만 보기 쉽다.


그러나 꼭 그렇지는 않다. 파워샷 D10은 최대 두께 2.5mm의 고강도 폴리카보네이트 외장 커버를 채택해 1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흠집은 생길지언정 깨어지지 않는 단단함을 갖췄고 2중 유리 구조로 이뤄진 렌즈 보호부는 추운 겨울에 발생될 수 있는 결로 현상을 방지한다.


방수가 된다는 얘기는 카메라의 최대 적이랄 수 있는 먼지에도 강하다는 뜻과 통한다. 단단하고 결로 현상이 없으며 물과 먼지에 강하다라고 한다면 단순히 물놀이만을 위한 좁은 시각에서의 제품이 아닌, 언제 어디서든 파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아웃도어 스포츠 용품으로 분류를 해도 좋을 것이다.


특히 4개의 모서리에 간편하게 채울 수 있는 스트랩 연결부는 별도로 판매되는 어께, 목, 허리 스트랩을 간편하게 체결하기 위한 요소로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 현장에서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기본 파란색 컬러 외 3가지 컬러의 전면 커버 세트는 감성적인 측면에서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빠른 기동 속도도 이 제품의 큰 매력.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상태까지 단 1초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몸만 따라준다면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 곧바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약 121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이 제품은 최대 4000×3000 해상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별도로 셔터 속도나 조리개를 설정할 수 있는 수동 기능은 갖추지 않았지만 장면 모드에 맞춰놓고 찍으면 만족할 만한 색감과 화질의 사진을 만들어낸다. 특히 ISO800에서도 쓸 만한 사진을 만들어주는 고감도 노이즈 억제 능력도 수준급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광학 3배줌 렌즈, 환산 초점거리가 20mm대인 광각 렌즈가 이른바 똑딱이 제품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 추세인데 반해 이 제품은 35mm~105mm의 초점거리를 지원한다. 내구성을 높였다곤 하나 매끈한 재질과 아웃도어 스포츠에 걸맞는 둥글둥글한 디자인을 적용한 탓에 쥐었을 때 느끼는 그립감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도 아쉽다.


그러나 최대 광각일 때 F값이 2.8로 비교적 밝은 편이라는 점, 어떤 환경에서든 사진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같은 아쉬움을 상쇄한다.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이라면 눈여겨볼 제품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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