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FMC]⑧KT 기업용 통신 전략, 핵심은 FMC
- KT-KTF 합병 후 사업 활기, 기업영업 인력 대상 교육에 주력
KT의 기업용 통신 전략이 커다란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KT는 올해 새로운 사장 체제로 출범하고, KTF를 합병하면서 기존에 PSTN 중심이었던 기업용 통신 서비스에 일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KT의 새로운 기업용 통신 서비스 전략은 음성 위주의 사무실 전화에 개인전화를 통합하자는 것, 바로 FMC(Fixed Mobile Convergence)다.
◆삼성증권에 첫 FMC 사이트 구축 = 기업용 서비스와 관련해 KTF는 합병 전부터 인포모바일 서비스에 적극성을 보여 왔다. 이 서비스는 회사 건물에 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을 설치해 사무실 안에서는 휴대전화를 구내전화처럼 쓰도록 하는 것으로, SKT보다 KTF가 훨씬 적극적이었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평가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FMC 사업에 본격 나섬으로써 이른 바 ‘기업용 원폰’ 서비스를 다변화했으며, 지난 달 드디어 삼성증권에 듀얼모드 단말 기반의 국내 첫 FMC 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기업용 서비스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5월 말 삼성증권의 전국 영업사원들에게 듀얼모드 단말을 모두 지급했으며, 6월 들어서는 사무실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단말을 지급하고 있다. KT는 삼성증권에서 단순히 유무선 전화만 통합한 것이 아니라, 모바일 UC 등 다양한 기능도 함께 구현했다.
◆기업 영업 직원 교육에 방점 = KT는 KTF를 통합하면서 기업용 전화 서비스로 FMC에 완전히 방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들 역시 “회사 차원에서 FMC에 매우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고 얘기하고 있다.
KT는 기존에 FMC 사업을 해오던 KTF 측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연말부터 기업 영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FMC 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다. KTF는 이미 법인대리점들에게 FMC 교육을 상당 기간 진행해 온 바 있다.
KT 관계자는 “AM(기업고객을 전담 관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무선 영업을 할 수 있도록 FMC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업 영업 사원을 대상의 연수원 교육프로그램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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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시장 석권 힘입어 FMC 성공 자신 = KT가 이처럼 FMC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국내 기업 전화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통신사로서 확실한 강점이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이다.
FMC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구내 통신망과 IP네트워크에 변화를 줘야 하는데, 유선통신사는 이미 이런 부분에서 기업과 협력하는 부분이 있기에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KT 측은 “FMC의 세 요소는 IP BX와 WiFi 그리고 UC다. 그런데 이들을 끌어주는 동력이 필요하다”면서, “통신사가 서비스 측면에서 이런 세 요소를 묶어서 끌고 가야 된다. 합병 때문에 잠시 공백이 있었지만 하반기부터 영업에 힘을 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용 전화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KT의 적극적인 공세는 기업 시장에서 FMC가 보다 빠르게 확산되는 데 있어 중요한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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