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특집 FMC]⑦FMC의 뼈대, IP PBX 시장 ‘들썩’

김재철 기자

- UC 등 모바일 환경 연동에 관심, 삼성전자·LG-노텔 사업강화 나서


FMC는 셀룰러에 무선VoIP 통신이 결합돼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WiFi 네트워크와 IP PBX를 인프라로 갖춰야 한다.


그간 FMC와 관련해 WiFi 업계는 FMC의 효용성을 홍보하고 관련 기술을 계속 향상시키는 등 적극성을 보여왔으나, IP PBX 업계에서는 눈에 띄는 움직임이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FMC,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와 관련해 IP PBX 분야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IP PBX 업체들 솔루션 강화·제휴 활발 = 올해 들어 IP PBX 공급업체들은 UC와 관련된 마케팅 및 프로모션 활동이 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 시스코, 어바이어와 같은 기업들이 IP PBX와 함께 UC를 적극 공급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전체 IP PBX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또, IP PBX 공급업체들은 이동통신 사업자, WiFi 공급업체, 단말 공급업체, 기업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공급업체들과 세미나를 활발히 개최함으로써 FMC,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확산시키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통사 및 WiFi 공급업체들은 “IP PBX는 VoIP, UC를 지원하는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다. IP PBX 공급업체들이 UC나 업무 이동성에 보다 큰 관심을 쏟기 시작한 것은 FMC 시장 활성화에 청신호로 볼 수 있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LG-노텔 UC 강화 나서 = 특히 국내 교환기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노텔은 올해 들어 UC 분야에 본격 힘을 싣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중순부터 2주 동안 ‘삼성 솔루션 페어 2009’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와 삼성SDS를 비롯해 WiFi 공급업체, 모바일 그룹웨어 전문업체, UC 전문업체, 화상 솔루션 전문업체 등 5개 전문업체가 참가해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IT오피스 환경에 적합한 IP PBX, 전화기 및 UC 솔루션들이 소개됐으며, 파트너십을 통해 이루어진 다양한 연동 솔루션 시연도 있었다. 또, 삼성SDS가 개발한 ‘모바일 데스크’ 솔루션을 이용, 미래형 사무실에 맞는 최적의 통신환경을 현장에서 직접 디자인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LG-노텔은 UC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새로운 파트너 정책을 수립했다. 통신장비 시장의 컨버전스 경향에 맞춰 기존에 음성과 데이터 영역으로 이원화됐던 파트너 정책을 하나로 통합한 것. “파트너 역량 강화를 통해 UC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이 LG-노텔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LG-노텔은 음성통신 장비 또는 데이터통신 장비 가운데 하나만을 담당해온 파트너사 모두가 음성/데이터 장비 사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파트너사 기술영업 인력들이 새로운 사업영역의 전문성을 최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도록 SE 심층교육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FMC,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말하다
디지털데일리의 FMC,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세미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동전화와 인터넷전화가 결합돼 기업에 업무효율성 향상 및 통신비 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FMC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 통신 시장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에서는 [FMC,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말하다] 세미나 및 전시회를 기획, FMC와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의 진정한 가치 및 구현방안을 분석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통신사업자의 서비스 및 영업 전략, 무선랜 업계의 솔루션·기술 발전방향을 짚어보고, 서비스의 가치를 높여주는 모바일·보안 솔루션 및 국내외 시장동향 등 FMC와 관련된 모든 궁금증을 풀어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 일시 : 6월 10일 오전 9시~오후 5시
- 장소 : 서울프라자 호텔 그랜드볼룸
- 대상 : 통신사, 공공기관, 기업 및 IT 업계 관계자 약 300명

- 참가비 : 사전등록 5만 5천원, 현장등록 7만 7천원

- 웹사이트 : http://www.ddaily.co.kr/seminar/index.php?seminar_num=2009_004&fn=index

◆소프트웨어 방식 IP PBX도 눈길 = UC 또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구현하기를 원하지만, IP PBX 도입 비용이 부담스러운 고객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소프트웨어 방식의 IP PBX가 시장에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IP PBX 및 UC 솔루션 전문업체 컴피닉스는 최근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PC에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방식 IP PBX 솔루션 ‘SBOX’를 발표했는데, MS 윈도에 최적화돼 오피스 제품과 쉽게 연동되는 것이 강점이다.


SIP PROXY(호중계 서버), IP PBX, RECORDING(녹취 서버), IVR(지능형 자동음성처리), CTI (콜센터 미들웨어), TTS(문자→음성 변환) 엔진 등으로 구성되며, 기업이 자사 업무환경에 맞게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API와 SDK도 함께 제공된다.


특히 SBOX는 동시 통화 처리 30회선이 30만원에 공급될 정도로 비용 부담이 없는 솔루션인데, 이 정도면 100명 정도의 직원을 보유한 회사가 충분히 쓸 수 있는 규모다. SBOX는 최대 동시 통화 300회선까지 지원해 어지간한 중견기업에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다.


◆FMC 확산에 청신호 = 컴피닉스는 SBOX를 구매한 고객에게 자사의 ‘UCGatePlus’ 클라이언트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 제품은 PC 대 PC 통신은 물론, PC와 SIP 기반의 인터넷전화기, 영상전화기, 소프트폰에 이르기까지 SIP 기반 인터넷전화 기술로 만들어진 모든 제품과 연동되며, 음성·영상회의 중 문서 공유도 할 수 있다. 메신저와 방송 기능도 갖췄다.


IP PBX 업계가 이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FMC 확산에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 수 없다. 기업이 FMC를 구현하는 데 있어 인프라(IP PBX) 도입 비용에서든, 인프라와 솔루션 연동성에 있어서든 훨씬 유리한 조건들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기업들이 FMC를 구축하는 데 있어 인프라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고, 유무선 통화를 결합하는 것을 넘어 u-워크를 구현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부가기능을 원한다”면서, “IP PBX 업계의 최근 움직임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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