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프로젝터폰 '햅틱빔' 써보니
- 업무·멀티미디어 파일 재생 '요긴'…밝기 문제 '아쉬워'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09'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가 됐던 삼성전자의 모바일 프로젝터폰 '햅틱빔'이 KTF에서 출시됐다.
휴대폰에 DLP(Digital Light Processing) 프로젝터 모듈을 탑재해 휴대폰에 저장된 콘텐츠를 최대 50인치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업무용 파일 뷰어를 내장해 간단한 프리젠테이션이나 멀티미디어 파일을 함께 보기 좋다.
실제 사용해 보니 해상도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프로젝터 사용시 문제가 되는 발열도 낮은 수준이다. 장시간 전화를 사용했을 경우보다 온도가 적게 올라갔다. 램프 수명은 5만시간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프로젝터 기능에 한 번에 접근할 수 있는 전용버튼이 측면에 있다. 초점은 정면의 조그다이얼로 맞추게 돼 있다. 프로젝터와 LCD창을 모두 켜놓고 파일을 재생해보니 약 5시간 가량 배터리 사용이 가능했다. 재생 중 홀드버튼을 누르면 LCD창을 끌 수 있다.
그러나 주변 환경이 조금만 밝아도 큰 화면으로 콘텐츠 감상은 어렵다. 화면 크기가 작을수록, 즉 벽과 프로젝터 거리가 가까울수록 주변 밝기와 상관없이 프로젝터를 이용할 수 있다.
프로젝터 기능을 제외하고는 '햅틱2'와 유사하다. 햅틱 UI를 탑재했고 메뉴구성 및 카메라 기능도 같다. 두께와 크기도 비슷하다.
LCD는 3.2인치 AMOLED로 업그레이드했다. DMB는 지상파다. 2GB 외장 메모리를 기본 제공한다. 메모리에는 '초감각커플' '방콕데인저러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등 최신 영화가 담겨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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