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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국산vs외산 전운 감돈다…노키아 HTC 신제품 출시

윤상호 기자
- 2월, HTC '터치다이아몬드'·노키아 '내비게이터' 선봬

국내 휴대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본격적으로 외산 휴대폰이 상륙한다. 특히 세계 1위 노키아가 6년만에 국내 시장을 다시 노크한다. 하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에 비해 성능이 떨어져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의 '6210 내비게이터'가 SK텔레콤과 KTF로, HTC의 '터치다이아몬드폰'<사진>이 SKT를 통해 각각 이달 말 경 출시된다.

노키아 6210 내비게이터는 GPS를 내장했으며 2.4인치 QVGA LCD를 탑재했다. 이외에도 ▲320만 화소 카메라 ▲외장 메모리 슬롯 등을 내장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GPS와 연결된 지도 서비스가 특징인 제품. 하지만 국내 모델은 이 서비스가 빠졌다. 노키아 측이 지도 서버를 국내에만 설치해야 하는 국내법에 맞출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3분기부터 이동통신사들과 협의를 해왔으나 절충에 실패했다.

다만 가격이 40~5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여 이동통신사의 정책 보조금이 판매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HTC의 두 번째 제품 '터치다이아몬드'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을 운영체제(OS)로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2.8인치 LCD와 '터치플로 3D UI', 320만 화소 카메라, GPS 등을 내장했다.

HTC 관계자는 "실제적인 판매는 3월초부터 진행될 것"이라며 "가격은 60만원에서 70만원대 정도로 협의 중이지만 환율문제 등으로 아직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HTC의 첫 국내 진출 제품인 '터치 플로'는 누적판매 1만8000대를 기록 중이다. 개인 판매 부진으로 기업용 판매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이들 외산 휴대폰의 국내 판매량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성능과 가격이 국내 제조사 제품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에 비해 성능과 디자인이 뛰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영향은 크게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애플 '아이폰'은 여전히 국내 출시가 불투명하다. SKT KTF 등이 도입의사를 밝히고는 있지만 가격 등 도입조건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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