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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025] 이재명 “수도권, 반도체·AI·바이오 메가클러스터로 육성”

이안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퓨리오사 AI 대표의 모두발언을 들은 후 박수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퓨리오사 AI 대표의 모두발언을 들은 후 박수치고 있다.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서울·경기·인천을 중심으로 반도체‧AI‧바이오‧콘텐츠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수도권을 디지털 기반 산업 중심지로 재편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25일 수도권 공약 발표를 통해 수도권을 “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을 뉴욕에 버금가는 글로벌 경제수도로, 인천을 물류와 바이오산업 등 K-경제의 글로벌 관문으로, 반도체와 첨단기술, 평화·경제의 경기로 만들겠다”며, 이른바 ‘수도권 K-이니셔티브’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서울은 금융과 첨단산업 중심지로 전환한다고 공약했다. 여의도 금융허브와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하나로 연결해 글로벌 자본과 기업이 모이는 세계적 금융·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하고, 구로·금천·테헤란로·양재 일대는 AI·IT 산업 밸리로, 홍릉과 상계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운상가, 동대문, 성수동 등 도심 제조업 지역도 특화해 산업 다양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는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 이 후보는 “성남, 수원, 용인, 화성, 평택, 안성에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연구개발부터 설계, 테스트, 생산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생태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판교, 광교, 안산, 양주, 고양 등 테크노벨리는 각각 IT, 바이오, 게임, 자율주행, 방산 등 특화 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각 시·군 산업단지와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경기 북부 접경지역에는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하고, 국가 주도로 산업과 SOC 대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미군 반환 공여지와 주변 지역엔 국가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은 글로벌 물류와 바이오산업의 관문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공항·항만·배후도시를 연계한 글로벌 물류 허브로 육성하고, 송도·영종도·시흥 일대를 세계적인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 산업 육성도 수도권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됐다. 이 후보는 “서울 상암, 도봉에 K-콘텐츠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기 파주, 고양, 부천, 판교 등은 세계 콘텐츠 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영종도와 청라에는 영상문화 복합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인천항·공항은 국제 콘텐츠 교류의 관문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천 송도에는 UN 산하기구 등 국제기구 유치를 추진해 글로벌 MICE 산업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이밖에도 1기 신도시 정비, 제4기 스마트 신도시 개발, GTX 전 노선 연장 등 교통 및 생활 인프라 확충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이 후보는 “서울 글로벌 경제력, 경기 첨단 산업력, 인천 국제 물류 경쟁력을 하나로 묶어 ‘국제 경제·문화 수도권’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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