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버거킹, '크리스퍼'로 버거시장 공략…"와퍼 그 이후를 준비한다"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와퍼가 비프버거의 상징이었다면, 앞으로 치킨버거의 대표는 '크리스퍼'가 될 것입니다."
버거킹이 기존 와퍼 중심에서 벗어나 치킨버거와 디저트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이며 포화된 프리미엄 버거 시장에서의 돌파구를 모색한다.
버거킹은 23일 서울 약수역점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치킨버거 '크리스퍼(KRISPPER)'와 디저트 '킹퓨전(KING FUSION)'을 공개하고, 카테고리 다변화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성하 버거킹 마케팅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와퍼가 비프버거의 상징이었다면, 크리스퍼는 앞으로 치킨버거의 대표가 될 것"이라며 "단일 메뉴가 아닌 플랫폼 개념으로 기획된 제품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버거킹은 그동안 치킨 수요가 높음에도 와퍼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었고, 이번에는 플랫폼 전략으로 치킨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려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퍼는 마일드한 통가슴살을 마늘, 양파, 후추로 염지하고, 쌀가루와 라이스 크럼블 튀김옷을 사용해 바삭한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용 개발된 생오이 피클과 소스를 더해 깔끔한 맛을 살렸으며, '클래식'과 'BLT'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단품 기준 5000원대, 세트는 7000원대 중반으로 책정돼, 프리미엄과 저가 사이의 중간 가격대를 공략한다.
제품은 단발성 신제품이 아닌, 치킨버거 플랫폼의 시작점으로 기획됐다. 이 CMO는 "과거 '치킨킹'과 같은 사례처럼 일시적 흥행에 그쳤던 한계를 극복하고, 와퍼와 크리스퍼의 투트랙 전략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제품 개발을 총괄한 이성재 제품개발팀 팀장은 "익숙한 맛에 머무르지 않으면서도 대중성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했다"며 "로스트 플레이버, 쌀가루 브레딩, 고소한 튀김 기술이 핵심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디저트 '킹퓨전'도 공개됐다. 킹퓨전은 1등급 원유 아이스크림에 초코 브라우니, 버터쿠키를 더한 프리미엄 디저트 제품이다. MZ세대를 타깃으로 신예 아이돌 그룹 '키키(KIKI)'를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도 강화했다. 이 CMO는 "디저트 카테고리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킹퓨전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사이드 메뉴군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버거킹은 이날 현장에서 브랜드의 새로운 이미지를 알리는 티징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 속 "나는 와퍼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도발적인 메시지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CMO는 "지난해 와퍼 판매 종료 오해를 불러온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엔 한국 소비자 정서에 맞춘 커뮤니케이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재 치킨버거 시장은 맥도날드, 맘스터치, 롯데리아 등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버거킹은 크리스퍼를 상시 운영되는 치킨버거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지속적인 라인업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확장 전략을 예고했다.
이번 크리스퍼의 아시아 첫 출시국이 한국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CMO는 "한국은 치킨 수요가 높은 시장이자, 글로벌 협업을 통해 가장 먼저 완성도를 끌어올린 시장"이라며 본사 차원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제품 크리스퍼는 24일부터, 킹퓨전은 28일부터 전국 버거킹 매장에서 판매된다. 버거킹은 이를 시작으로, 플랫폼 중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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