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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마트팜, 사우디로 간다…농심, 수출 거점 착공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23 09: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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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리 기자

농심이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립농업연구센터에서 K-스마트팜 중동 수출 거점 조성을 위한 시범온실 착공식을 진행했다. 농심은 오는 12월까지 ‘수직농장’과 ‘유리온실’ 두 가지 모델로 2000㎡ 규모의 스마트팜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 왼쪽 4번째부터 사우디 물환경농업부 알 압둘라티프 차관보, 알 무샤이티 차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원장, 황청용 농심 부사장. [ⓒ농심]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농심이 중동 시장을 겨냥한 K-스마트팜 수출 거점 조성에 착수했다.

농심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립농업연구센터에서 K-스마트팜 시범온실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알 무샤이티 사우디 물환경농업부 차관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7월 농심이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체결한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다. 농심은 중소기업 3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 대표 기업으로 참여 중이다.

농심은 올해 12월까지 약 2000㎡ 규모의 스마트팜을 완공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수직농장’과 ‘유리온실’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되며, 프릴드아이스·케일 등 엽채류와 방울토마토·오이·파프리카 등 과채류를 재배한다. 중동 현지인의 식문화에 맞춰 단맛이 강한 품종을 중심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생산된 작물은 현지 파트너사의 유통망을 통해 우선 공급되며, 향후 까르푸, 루루 하이퍼마켓, 아마존, 눈(Noon) 등 오프라인 및 온라인 채널 입점도 추진한다.

농심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동 지역 내 K-스마트팜 기술력을 알리는 동시에, 맞춤형 스마트팜 패키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생산부터 유통, 가공, 연구를 포괄하는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스마트팜 수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농심은 앞서 2022년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수출한 바 있으며,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과 MOU를 체결하며 중동 시장 공략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현지화 기반을 마련했다.

농심 관계자는 “사우디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K-스마트팜의 세계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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