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2030년 질적 성장 50% 확대"…신흥시장 '인도' 힘주기까지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지난해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였다. 오는 2030년에는 그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제23회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LG전자가 자사 질적 성장 포부를 드러내는 한편, 인도·브라질 등 신흥 시장을 기반으로 한 지경학적 경영전략 계획을 가시화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LG전자는 전사 성장이 외용적으로 드러났다. 작년에 최대 매출 등 견조한 경영성과를 기록한 데에는 B2B, 웹OS 플랫폼을 포함한 논하드웨어(Non-HW)와 소비자직접거래(D2C) 등 질적 성장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B2B에 대해서는 수요와 가격 변동성이 낮고, 솔루션 사업으로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D2C에 대해선 소비자 직거래가 순익을 개선하고 브랜드 가치를 향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2%다. 3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13%포인트 늘어났고, 영업이익 비중은 71%에 이른다"면서, 질적 성장을 점차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처럼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을 늘리면서도, 사업의 구조적 건전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조 사장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전사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동시에 지경학적(Geo-economic) 변화 대응 차원에서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서 성장기회를 확보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조 사장은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기존 홈 중심 사업에서 모빌리티, 커머셜 등 B2B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과 수많은 디바이스를 플랫폼화 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사업(Non-HW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반적 기조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사업기회 발굴에 집중한다. 글로벌 IT 기업이 집결하고 있는 중동 및 AI 데이터센터가 확대되는 아시아 지역에 집중해 성장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특히 조 사장은 인도를 글로벌 사우스 중심지로 꼽았다. 그는 "인도는 특히 경제 안정성과 성장성 관점에서 독보적이라 생각한다"며 "인구의 1인당 GDP는 2026년부터는 약 32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가전 보급률은 낮은 상황이지만 내년부터 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0달러대에 진입하는 등 구매력이 있는 중산층이 크게 늘 것"이라면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시장은 2028년까지 각각 연평균 13%, 9%, 21%씩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G브랜드 스타트업을 포함해 물류 인프라를 확실히 다졌고, 재무적으로도 LG의 인도 사업은 건전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인도 내) 1등 가전 기업에서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인도 고객에게 사랑 받는 국민브랜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권봉석·조주원·류충열 이사가 재선임됐고, 강성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린 주주총회'로 진행했다. 올해는 해외 투자자의 관심을 반영해 영어 동시통역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LG전자는 주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주총 현장 온라인 중계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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