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구자현 큐텐재팬 대표 "K-뷰티, 연평균 64% 성장…독보적 경쟁력 갖춰"(종합)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이베이재팬은 자사가 운영하는 큐텐재팬의 K-뷰티 부문이 연평균 64% 성장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이베이재팬은 1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큐텐재팬은 지난 15년간 3~4배의 속도로 성장했으며, 특히 K-뷰티 부문은 지난 5년간 연평균 64% 성장했다"며, "이베이 인수 이후 7년간 뷰티 사업 규모가 10배 이상 확대되며 Z세대 대표 이커머스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K-뷰티의 강점으로는 브랜드 기업, ODM/OEM, 운영 파트너, 세일즈 및 마케팅 채널을 아우르는 강력한 네트워크가 꼽혔다. 구자현 대표는 "K-뷰티의 공급망 경쟁력은 대적할 상대가 없다"며 "뷰티 부문의 빠른 성장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앞선 공급망 경쟁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일본 MZ세대의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도 역시 K-뷰티의 경쟁력으로 꼽혔다.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뷰티 시장으로, 매년 25%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젊은 세대는 한국 문화와 상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선호도를 보이며, 이는 한국 브랜드가 비교적 수월하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한국 뷰티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딩이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강진철 베인앤컴퍼니 시니어 파트너는 "코로나 이후 일본 시장에서 K-뷰티가 22% 성장했으며, 특히 15~24세 일본 여성의 71%가 K-뷰티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고관여 고객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K-POP을 비롯한 한국 문화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관심과, 고객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해 짧은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K-뷰티 브랜드의 운영 방식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K-뷰티 판매 채널에서 온라인 비중은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큐텐재팬은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K-뷰티 부문 점유율 2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구자현 대표는 "큐텐재팬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의 영업 지원과 강력한 마케팅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들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K-뷰티를 비롯한 다양한 K-제품 셀러들이 큐텐재팬을 일본 시장 진출의 주요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본 소비자는 화장품의 성분과 효능을 꼼꼼하게 따지는 성향이 강하며, 실제적인 효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큐텐재팬의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는 보습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일본 소비자는 미백 및 잡티 개선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철 파트너는 "K-뷰티 브랜드들이 한국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일본 시장의 특성에 맞춰 제품과 마케팅을 현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소비자들은 한국 소비자보다 구매 결정이 신중한 편이며, 스킨케어, 컬러 코스메틱, 선케어 등 제품별로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카테고리별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일본 시장 내 K-뷰티가 젊은 고객들의 유입과 함께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이커머스 트렌드가 젊은 소비자층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한국에서 보편화된 크리에이터 및 인플루언서 생태계가 뒤늦게 일본에 도입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 파트너는 "현재 일본 시장 내 K-뷰티의 점유율은 6%에 불과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5년간 연평균 20% 성장해 현재 대비 두 배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이며, K-뷰티 브랜드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베이재팬은 1조원 규모의 K-뷰티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구자현 대표는 큐텐재팬이 일본 최대 뷰티 플랫폼으로 성장한 배경과 현황을 설명하며, "큐텐재팬은 기업가치 1000억엔(약 9800억원) 규모의 K-뷰티 기업 20곳과 100억 엔(약 980억 원) 규모의 K-뷰티 기업 100곳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베이재팬은 2010년 6월 일본에서 큐텐재팬을 론칭한 이후 현재 25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했다. 특히,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뷰티 부문은 빠른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큐텐재팬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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