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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대 회복… 러-우 전쟁 휴전·미-캐 관세 갈등 완화 기대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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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관세 리스크 여파와 미국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8만달러가 무너지며, 한때 7만6천달러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11일 8만달러대를 회복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과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50분(서부 오후 2시 50분)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4.30% 오른 8만308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엑스알피(리플), 솔라나,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도 모처럼 상승세를 탔다. 이날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58% 오른 1942달러로 2천달러선 회복을 앞두고 있고 엑스알피는 5.53% 오른 2.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5.81%와 5.69%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트럼프가 가상화폐를 전략비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가상화폐를 지원하겠다고 알렸음에도 정책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휴전 가능성에 상승폭을 키웠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30일 휴전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제안에 동의한 후 시장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에 수출하는 전기에 대한 할증료(25%)부과를 잠정 보류한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완화했다.

할증료 부과는 트럼프가 지난주 캐나다산 수입품에 관세(25%)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추진됐고, 트럼프는 나아가 캐나다산 철강 등에 대한 관세(50%)를 두 배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갈등이 심화하는 듯 했다.

그러나 온타리오주 주지사가 미 상무장관과 만남 이후 할증료 부과를 보류하기로 하고, 트럼프도 이에 대한 존중의사를 표하면서 갈등이 완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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