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24] 틱톡 인수전 참전한 ‘큰손’들 누구?…트럼프 “곧 매각될 것”
아마존, 애플, 구글(알파벳), 메타(옛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미국 중심의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기술패권 경쟁을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와 창의적인 실험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는 빅테크로 불리는 기술 기업들의 근황과 비전을 소개하고, 한국 시장에서의 공존과 경쟁을 다양한 각도에서 들여다 봅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이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인수전에 뛰어든 '큰 손'들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명 기업인들과 투자자들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한 가운데, 최종적으로 어떤 기업이 틱톡 인수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을 위해 4개의 컨소시엄과 협상 중이며, 거래가 곧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틱톡 인수를 원하는 이들이 많으며, 4개의 컨소시엄 모두 훌륭한 후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식 이후 틱톡 금지법의 시행을 75일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재계의 거물들이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됐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열린 벨트 경제 서밋에서 머스크 CEO는 "틱톡 인수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나는 틱톡 인수를 위한 입찰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인수전에서 손을 뗐음을 선언했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입찰자로는 오라클, 레딧 공동 설립자 알렉시스 오헤니언, 그리고 세계적인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 등이 있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의 공동 창업자인 알렉시스 오하니언은 부동산 재벌이자 LA다저스 전 구단주인 프랭크 맥코트가 이끄는 컨소시엄 ‘틱톡을 위한 국민들의 입찰’에 전략 고문으로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입찰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나도 공식적으로 틱톡 미국 사업 인수에 참여하게 됐으며, 이를 온체인(on-chain)으로 가져오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틱톡은 크리에이터들에게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그 미래는 결국 그들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해당 컨소시엄은 틱톡을 탈중앙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프리퀀시’(Frequency)에 통합해, 사용자들이 감시받지 않고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소유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로 운영할 계획이다.
반면, 인수가 아닌 합병을 제안한 기업도 있다. 지난 1월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는 틱톡 미국 사업부와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해당 법인은 ‘뉴코(NewCo)’로 명명되었으며, 기업공개(IPO) 이후 미국 정부가 합병 법인의 지분을 최대 50%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다만, 정부가 새 법인의 지분을 가져가더라도 의결권이나 이사 임명 권한을 갖지 않으며, 틱톡의 핵심 기술인 추천 알고리즘은 바이트댄스가 계속 보유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유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도 틱톡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그는 2억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세계적인 유튜버로, 기술 기업가 제시 틴슬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틱톡 입찰에 참여한다고 지난 1월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SNS인 엑스(X)를 통해 “틱톡이 미국에서 금지되지 않도록 내가 틱톡을 사겠다”는 글을 올렸으며, 다음 날에는 “이 글을 올린 후 많은 억만장자가 내게 연락해왔다. 우리가 이걸 해낼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그는 사업 확장을 위해 자신의 지주회사 '비스트 필란트로피'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 중이며, 회사 가치는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로 평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다음달 5일까지 미국 사업권 거래를 타결해야 하는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있다. 만약 미국 사업자에게 지분 50%를 매각하지 않으면,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통과된 '틱톡 금지법'에 따라 미국 내에서 틱톡이 금지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미국은 틱톡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미국 틱톡의 가치는 지난해 500억달러(약 72조6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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