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인터파크커머스 법정관리인 “인수 의사 밝힌 곳 없지만, M&A 빠르게 추진”

왕진화 기자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같은 큐텐그룹 내 이커머스 업체 인터파크커머스가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이곳 역시 티메프처럼 인수합병(M&A)를 추진한다.

다만 티메프처럼 인수의향서(LOI) 접수 의사를 정확히 밝힌 곳이 없어, 4월 말까지 기한을 두고 추진하지 않는다. 인수 문의를 준 곳만 1곳인 상황이기 때문에, 접수가 진행되는대로 M&A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이사(법정관리인)은 27일 오후 2시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인터파크커머스 채권자 관계인 설명회’ 채권자 질의응답을 통해 “계속 기업 가치 및 청산 가치 조사 기준일 현재 회사의 실사 가치는 약 228억원이며 청산 가치는 약 172억원으로 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기업가치는 (-)434억7800만원으로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경제성 측면에서 보면 회사를 청산시키는 것이 존속하는 것보다 유리하지만, 인수합병(M&A)가 만약 성공한다면 평가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산가치와 계속기업가치는 회생이나 파산이냐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에 대한 토대가 되는 요소다. 채권자 관점으로 보면 이는 변제율을 정하는 기초로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인터파크커머스를 인수하기 위해 검토한 회사는 20군데가 넘지만, 일련의 상황이 티메프 상황과 비슷해 실제로 주저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고 인수를 검토하는 초기 단계에서 상당 부분 드롭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LOI 접수를 문의한 곳은 1곳”이라면서도 이곳이 어느 곳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저희(인터파크커머스) 생각으로는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곳과 어떻게든 스토킹호스(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후 공개 입찰 병행) 절차를 통해 이후 공개 입찰까지 빠른 시간 안에 진행되기를 원하는데, 그런 것들은 현재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앞서 티몬이 지난 1월 관계인 설명회에서 “165명의 직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급여 8억원 및 운영비 4억원 등 총 고정비로 12억원을 지출 중”이라고 설명한 것에 비해, 인터파크커머스는 운영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계속해서 이제 비용(운영비 등)을 까먹는 상태는 아니며, 회사 입장에서도 운영을 위해, 그리고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회복해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들이 있어 그런 부분에 한해 운영 경비를 사용하고 있다는 부분을 좀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