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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격 하락, 달러 국채로 자산 방어 필수 자리잡나

최천욱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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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지난 1월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하며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 가치는 하락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자산의 실질 가치를 지키기 위해 빠르게 달러국채로 이동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달러국채가 자산 방어와 안정적 수익 창출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필수적인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원화 하락세의 배경에는 글로벌과 국내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강달러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통해 달러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자본이 미국으로 몰리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무역수지 적자와 외국인 투자 자본의 이탈, '12.3 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원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현재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투자자들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자산을 달러와 같은 안정적인 통화로 전환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국채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매달 이자가 지급되는 구조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며, 최근 들어 이자율이 2.4%까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과거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달러국채는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까지 더해져, 단순한 방어 자산을 넘어서는 수익 창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금융위기 때도 달러 기반 자산이 자산 가치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만큼, 현재 상황에서도 달러국채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가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달러국채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투자처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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