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안도의 한숨… 롯데손보 실적 급감에 "인수했다면 어쩔뻔"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작년 인수합병(M&A) 시장 대어로 꼽혔던 롯데손해보험의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7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3016억원보다 무려 91%(2744억원) 감소했다.
1년 동안 보험이익은 4685억원에서 1802억원으로 2883억원(61.5%) 가량 줄었다. 투자손실 또한 722억원에서 1466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롯데손보 측은 "작년 4분기 당국이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을 내놨는데 이를 반영해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은 작년 11월 보험사들이 무·저해지 보험 해지가 많을 것으로 가정해 보험계약마진(CSM)을 부풀렸다고 판단해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바 있다.
건전성 또한 악화되고 있다.
롯데손보는 작년 9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은 159.8%로 나타나 전년 말 213.2%와 견줘 무려 53.4%포인트(p) 감소했다.
K-ICS는 2023년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함께 국내 보험 업계에 도입된 자본건전성 지표다.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든 보험사는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권고치는 150%다. 권고치 아래로 하락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금융업계에서는 작년 금융지주들이 롯데손보 인수에 손을 뗀 이유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적이 부풀려있다는 의심이 있는 와중에 몸값 또한 비쌌기 때문이다.
작년 롯데손보는 보험 M&A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매물 중 하나였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우리금융은 롯데손보를 인수하고자 예비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하나금융과 신한금융도 예비 입찰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비은행 강화를 위해 롯데손보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그해 6월 본입찰 과정에서 우리금융은 최종적으로 철수했다. 그 후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잠재적 롯데손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공식적으론 입질을 하지는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에 2~3조원의 몸값을 책정했다"며 "우리금융도 실사 과정에서 실적 대비 몸값이 비싸다고 판단해 철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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