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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현 주가 과도하게 저평가된 구간”

최천욱 기자
신한금융 본사 전경. ⓒ신한금융
신한금융 본사 전경. ⓒ신한금융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SK증권은 신한지주의 현재 주가가 상대적으로 과도하게 저평가된 구간에 놓여져 있다고 판단하며, 그 이유로 상반기 중 대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시행을 들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8일 기업 분석보고서를 통해 “국내 대표 상위권 시중은행지주인 KB금융과 신한지주 간 밸류에이션 갭(Valuation Gap)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전까지 양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최대 약 5조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최근에는 약 10조원 수준까지 벌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KB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신한지주 대비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고 비은행 포트폴리오에 있어서도 IFRS17등 영향으로 KB 손해보험의 이익 기여도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과 달리 신한지주의 경우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카드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난 만큼 일정 수준의 디스카운트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설 연구원은 다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상반기 중 업종 내 가장 큰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율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주가는 상대적으로 과도하게 저평가된 구간에 놓여져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 추정치 기준 25E PER 5.1배, PBR 0.46배 구간에서 밸류에이션(Valuation)측면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하며 상반기 중 아웃퍼폼(Outperform)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신한카드, 지난해 순익 7.8%↓…실적 회복 높다고 판단”

설 연구원은 “신한지주 비은행 중 가장 높은 이익기여도를 기록해 온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5721억 원(전년동기 대비 -7.8%)으로 연체율이 지난해 4분기 1.51%(직전분기 대비+19bp(1bp=0.01%p)로 상승하는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며 대규모 대손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다른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감익을 기록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동사의 지난해 4분기 부실채권(NPL)매각 규모가 394억 원으로 직전분기 3337억 원 대비 88.2% 감소한 점을 감안했을 때 일회성 요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실적 회복에 대한 가시성이 전반적으로 높다고 판단한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3분기 중 발생한 ETF LP 파생거래 관련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가 존재하는 만큼 이익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며 캐피탈사의 경우에도 투자자산 관련해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4분기 중 실적이 부진했던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시장 환경 개선시 이익 개선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설 연구원은 “25E 연간 지배순이익은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해도 비은행 부문의 실적 회복 등을 바탕으로 4860억 원(전년동기 대비 +5.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총 주주환원율은 자사주 매입·소각 1조원 등을 포함해 약 44%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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