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돌아왔다"…美 앱스토어 한 달 만에 재등장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애플과 구글이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미국 앱스토어에서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틱톡은 이날 저녁 애플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다시 등장했다. 지난달 19일 틱톡 금지법이 발효된 이후 한 달 동안 지속된 빅테크 기업과 틱톡 간의 대치 상황이 끝난 것이다.
해당 조치는 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이 애플과 구글에 틱톡을 호스팅하더라도 기소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한 후 시행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 유예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으며, 서비스 유지를 위해 거래가 성사되기를 여전히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글과 애플은 틱톡금지법을 준수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제거했다. 아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오늘부터 75일 동안 틱톡 금지법을 집행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행정 명령에 20일 서명했다. 그러나 두 회사는 틱톡을 앱 스토어에 즉시 복원하지 않았다.
틱톡 금지법은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지난달 19일까지 플랫폼을 중국인이 아닌 소유주에게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차단하도록 규정한 법안이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틱톡과 거래하는 기업들은 앱에 접속하는 사용자당 5000달러(약 722만원)의 벌금을 부과받게 되며, 총 벌금 규모는 수천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틱톡 금지법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보다 1년 더 길다"며 "틱톡과 거래하는 기업은 이론적으로 여전히 막대한 벌금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 의원들은 바이트댄스와 중국 정부의 관계로 인해 미국인들의 데이터와 정치적 견해가 외부의 적에 유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국가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틱톡이 이러한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4월 초까지 협상을 완료하지 않을시 또다시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 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틱톡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국부펀드가 틱톡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언급했으나,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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