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규號' NHN페이코의 각오… 17일 구로 본사 이전, "B2B시장서 반등 모멘텀 박차"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영업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등판한 정승규 대표가 이끌고 있는 NHN페이코가 오는 17일 NHN KCP 사옥으로 집무 공간을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환골탈태에 나선다.
사업 효율화를 지속하는 동시에 B2B 기업복지솔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NHN페이코는 오는 17일 기존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집무공간을 구로 NHN KCP 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이번 집무공간 이전으로 NHN KCP와 시너지 효과 등 업무 효율화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이 적은 부수사업들을 점진적으로 철수시키고 비용 감축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NHN KCP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정승규 대표는 지난달 NHN페이코 수장으로 올라서며 '2년 내 흑자 달성'이라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9월 주주서한을 통해 "페이코가 2027년까지 흑자를 내지 못하면 서비스를 정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NHN페이코는 ▲2019년 391억원 ▲2020년 363억원 ▲2021년 359억원 ▲2022년 496억원 ▲2023년 157억원 등의 영업손실을 보이며 흑자달성의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티메프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1300억원 규모의 미회수 채권으로 유동성 부담을 떠안기도 했다.
다만 NHN페이코의 본질적인 실적 개선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다. NHN페이코는 티메프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0억원 개선됐다.
지속적인 사업구조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흑자달성은 티메프 사태만 아니었더도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내부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NHN페이코는 지난해 기업복지 솔루션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며 B2B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식권, 복지포인트, 상품권 등 페이코 기업복지 솔루션 서비스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무려 30% 늘어난 2200억원을 기록했다.
페이코 식권 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연간 거래객이 전년 대비 2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체 식권 이용자수도 56% 급증했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페이코 가맹점을 중심으로 부수적인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출혈경쟁이 우려되는 시장보다는 B2B 사업을 선점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와 내년엔 더욱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14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NHN페이코는 지난해 발생한 티메프 사태 이후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며 각 사업별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며 "B2B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수익성이 낮은 일부 서비스는 점진적으로 종료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몬 등 주요 온라인 가맹점의 결제 이탈로 당분간 페이코의 거래 금액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페이코 주력 사업인 B2B 기업복지솔루션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中 쉬인, 트럼프 관세 폭탄에도…"런던 상장 올해 4월 추진"
2025-02-14 17:03:30[DD퇴근길]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직접 만든다…"신규 공정라인 검토"
2025-02-14 17:02:30"연체율 관리 총력전"… 농협상호금융, 여신관리 전략회의개최
2025-02-14 16:57:16산업은행 노조, 박형준 부산 시장 직격… “산은 부산이전 국민청원, 엑스포 실패 악몽 재현”
2025-02-14 16: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