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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지난해 순익 4401억원… 역대 최대 실적

권유승 기자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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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쏘아올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4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69억원으로 26.8% 늘었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유입 및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수신과 여신, 수수료·플랫폼 수익 등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88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5.6% 증가한 규모로, 전체 영업수익 중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3017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의 100여 개의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신용대출 비교하기’는 제휴사가 60여 개로 확대됐다. 4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제휴사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대출 비교 상품을 주택담보대출로 확장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며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서비스 부문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펀드, IRP 비교서비스, 공모주 청약 서비스 등 투자 상품 라인업과 제휴사를 꾸준히 확대하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MMF 상품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투자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급결제, 펌뱅킹·오픈뱅킹 수익 및 광고 비즈니스 등 수수료·플랫폼 사업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한 데 더해, 자금 운용 부문에서도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5307억원의 투자금융자산 수익을 기록하며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수신, 여신 잔액은 각각 55조원, 43조20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의 4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840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중·저신용 대출 평잔 및 비중은 약 4조9000억원, 32.4%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향후 사업장 통합 관리 서비스,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등을 선보임으로써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연체율은 0.52%를 기록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5%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4%로 개선됐다.

카카오뱅크의 2024년 말 고객 수는 2488만 명으로 1년 만에 204만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9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60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뱅크 고객이 앱에 머물며 서비스를 이용한 평균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났다. 또한 카카오뱅크 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타행에서 타행 계좌로 이체하는 건수 또한 1년만에 43%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화형 AI 금융계산기, PLCC 카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 목표인 ▲2027년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성장률(CAGR) 20% ▲2030년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4년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36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715억 원으로, 총 주주환원율은 39%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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