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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현 3.0% 수준 동결"… 정치리스크·대외변수, 올해 성장율 예상보다 낮을듯

박기록 기자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개최하고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00%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동결' 이유에 대해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정치적 리스크 확대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환율 변동성이 증대됐다"며 "향후 국내 정치 상황과 주요국 경제정책의 변화에 따라 경제전망 및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양상,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정치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은은 국내 경제와 관련, 12월중 수출 증가율이 다소 높아졌으나 소비 회복세가 약화되고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졌으며 고용은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줄어드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및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11월 전망치(2024년 2.2%, 2025년 1.9%)를 하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며, 향후 성장경로에는 국내 정치 상황 변화, 정부의 경기대응책, 미 신정부의 정책방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물가는 안정세를 지속했다는 평가다. 1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가격 상승 등으로 1.9%로 높아졌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8%로 소폭 낮아졌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 수준을 지속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아진 환율을 변수로 꼽았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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