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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금융당국에 동양·ABL생명 편입 신청서 제출…경영실태평가 분수령될 듯

강기훈 기자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금융당국에 동양생명과 ABL생명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의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정기검사 결과 발표 이후 공개되는 경영실태평가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15일 금융위원회에 동양·ABL생명에 대한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두 생보사 인수를 위한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곧 금융감독원이 편입승인 심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심사가 끝나면 공은 금융위로 넘어가게 된다. 금융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여부가 최종 확정되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로부터 심사요청 공문을 받아 심사에 착수했다"며 "관련법상 자료제출 기간을 제외하고 심사기간이 60일이기에 물리적으로 시간이 추가로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승인 요건이 있는데 검사 결과와 관련해 자산 건전성 부분이 가장 쟁점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에 따르면, 금융지주가 다른 금융사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선 경영실태평가에 있어 금융지주가 종합평가등급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금융지주 회사가 3등급 이하의 등급을 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안심은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이 연루된 부당대출 건과 관련해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정기검사에서도 이 부분이 주된 쟁점이 됐던 만큼, 이번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이 업계 주류 의견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작년 8월 동양·ABL생명 인수를 위해 중국다자보험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만약, 3등급을 받아 인수가 최종 불발될 시 계약금 10%인 약 1550억원을 날릴 수 있다.

강기훈 기자
kk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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