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외형성장보다 내부혁신 주력, 금융업 본질에 충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새해를 맞아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달려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간 거뒀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금융업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2일 발표한 '2025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하나금융이 출범한 지 20주년이 된다"며 "지금 우리는 백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우선 함 회장은 화두에서 작년 거둔 성과를 인정했다. 그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35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성실히 이행했다"며 "연초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오랜 기간 이어진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최고점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이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조화롭게 실현해야 한다"며 "최우선 과제는 바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산 규모의 성장, 포트폴리오의 확장이 이뤄진 만큼이나 우리의 내실과 역량도 함께 성장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라며 "비우호적인 시장 여건을 탓하거나, 회사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낮은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당연시하는 인식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올해 성과와 당면 과제를 동시에 지적한 것이다.
함 회장은 섣부른 외형 성장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는 "자생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M&A는 불필요하다"며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수단이 아니라 그룹 포트폴리오에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형 성장보단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함 회장은 "부족한 손님 기반을 늘리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엄격한 내부 통제,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라며 "더디게 가더라도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글로벌 시장에 대해선 "지역별,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사업영역 확장과 더불어 비은행 부문의 동반 진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함 회장은 "어느 한 계열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기에 그룹 내부와 외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그룹 전체의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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