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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62%나 쓰는데…윈도10 ‘서비스 종료 임박’

이안나 기자
[ⓒ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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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올해 10월 윈도10 기술지원 종료를 앞두고 윈도11로의 전환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12월 윈도10 기술지원 종료를 재차 강조하며 윈도11 탑재 PC 구매를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2021년 10월 윈도11을 출시한 지 3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윈도10이 전 세계 PC 운영체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웹트래픽 분석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윈도11 점유율은 35.5%로 상승했다가 11~12월 두달 연속 하락했다. 반면 윈도10은 지난해 12월 기준 62.7%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10월14일 윈도10 기술지원이 종료되면 더 이상 보안 업데이트와 기술지원이 제공되지 않아 사실상 운영체제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MS는 “윈도10 지원이 2025년 10월 종료되는 만큼 윈도11을 설치하거나 윈도11이 탑재된 새로운 기기를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윈도11은 지금까지 나온 윈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 표준을 제공한다”며 업그레이드보다 새로운 PC 구매를 권장하고 있다.

이는 윈도11이 기존 운영체제보다 더 높은 수준의 하드웨어 성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메모리 4GB 이상, 저장공간 64GB 이상 등 까다로운 기준으로 인해 오래된 PC의 경우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윈도 점유율 변화 추이 [ⓒ 스태티스타]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윈도 점유율 변화 추이 [ⓒ 스태티스타]

MS는 윈도11 장점으로 향상된 성능과 보안, 지속가능성을 내세웠다. MS는 “윈도11은 인증과 패스키 기능으로 더욱 빠르고 안전한 로그인이 가능하다”며 “스마트 앱 컨트롤 기능으로 악성 앱이나 신뢰할 수 없는 앱을 차단해 새로운 보안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 대응도 시급한 상황이다. 기술지원 종료는 더 이상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더라도 보안 패치가 제공되지 않아 해킹이나 멀웨어 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개인정보를 다루는 금융권이나 공공기관은 보안 취약점으로 인한 정보 유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MS는 기업 고객을 위한 확장 보안 업데이트(ESU)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28년 10월까지 추가로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지만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 윈도11로 업그레이드가 어려운 경우 리눅스나 크롬OS 플렉스와 같은 대체 운영체제를 고려할 수 있다.

기업과 기관은 현재 사용 중인 PC의 하드웨어 현황을 파악하고 업그레이드 가능 PC와 교체가 필요한 PC를 분류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소요 비용을 산정하고 예산을 확보해 단계적 전환 계획과 직원 교육 계획도 함께 수립해야 한다.

개인 사용자는 윈도11 홈과 프로 버전 중 선택할 수 있다. MS는 “윈도11 홈은 일상적인 사용, 학교, 게임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프로 버전은 암호화, 윈도 정보 보호 등 향상된 보안 기능과 그룹 정책 관리, 원격 데스크톱 등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10월 기술지원 종료를 기점으로 윈도11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드웨어 요구사항이 높아 상당수 기업과 기관에서 대규모 PC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PC 제조사들은 이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다양한 윈도11 최적화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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