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진기지 확보하라” 대기업들 ‘AI 데이터센터’ 경쟁 확대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고성능컴퓨팅과 대량데이터 처리가 필수인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AI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글로벌 빅테크들은 너도나도 AI데이터센터 확보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국내서도 같은 움직임이 확인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는 최근 그룹 전사 차원에서 울산을 거점으로 AI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자체가 AI컴퓨팅과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전력·통신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인프라인 만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이노베이션E&S, SK가스 등 계열사 전반이 여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최근 SK브로드밴드 가산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일부를 AIDC(AI데이터센터)로 전환했으며, 향후 SK그룹과 파트너사의 AIDC 솔루션을 총집합하기 위해 AIDC 테스트베드를 SK텔레콤 판교사옥에 마련했다. SK가스는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냉열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을 위해 울산시와 논의 중에 있다.
LG도 그룹사 차원에서 AI데이터센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LG CNS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LG 계열사 3곳은 최근 각사 역량을 합친 데이터센터 솔루션 ‘원(One) LG’를 개발했다. LG CNS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하고 LG전자가 공조시스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설비 등을 맡는 구조다.
이를 통해 LG 3사는 국내는 물론 해외 AI데이터센터 수요를 정조준한다. 이미 LG CNS가 현지기업 시나르마스와 합작법인을 세우기도 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에서 구축 예정인 AI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26년 완공 예정인 이 프로젝트는 사업 규모만 3억달러(약 4216억원)에 이른다.
AI데이터센터에 주목하는 것은 삼성도 마찬가지다. 삼성SDS는 최근 AI데이터센터 건립 목적으로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를 215억원에 매입했다. 삼성SDS는 국내에 상암·수원·구미·춘천·동탄 등 5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데, 이번 건립 계획은 특히 AI 수요 확산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차원인 만큼 막대한 투자 규모가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는 아직 정확한 개념으로 정립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성능 연산을 위한 강력한 컴퓨팅파워와 대량의 전력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AI 서비스에 최적화됐다는 점에서 기존 데이터센터와 구분된다. 반도체칩·서버·냉각 등 데이터센터를 이루는 모든 구성요소에 있어 한층 고도화된 기술환경이 필요하다.
향후 거대언어모델(LLM)에 기반한 생성형 AI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데이터센터 시장도 빠르게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세계적으로 현재 1조달러(약 1320조원) 규모인 AI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5년 뒤엔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최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AI 가동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전세계 각지에 데이터센터를 앞다퉈 건립 중이며, 이들의 올해 설비투자액 합산은 지난해보다 42% 증액된 2090억달러(약 28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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