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타깃층 넓히는 LGU+, '시니어' 콘텐츠도 만든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LG유플러스가 '스튜디오X+U'를 통해 콘텐츠 타깃층을 확대한다. 그간 ▲하이쿠키 ▲밤이 되었습니다 ▲프래자일 등 하이틴 소재 드라마를 제작해왔던 스튜디오X+U가 시니어(노년층)를 타깃으로 한 장르물을 통해 콘텐츠 다양성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X+U가 드라마 '실버벨이 울리면'을 기획·제작했다. 실버벨이 울리면은 시니어 타깃 드라마로, 스튜디오X+U가 처음 도전하는 장르다.
실버벨이 울리면은 데이팅 앱으로 새로운 사랑을 찾은 '금연'과 치매에 걸린 남편에게서 오래된 사랑을 되찾은 '수향' 두 자매의 이야기다. 욕망과 현실이 뒤엉킨 삶에서 피어난 새로운 사랑을 깨닫는 황혼 청춘 로맨스를 표방한다. LG유플러스는 U+tv와 U+모바일tv을 통해 오는 18일부터 실버벨이 울리면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스튜디오X+U가 실버벨이 울리면 기획·제작했다"며 "실버벨이 울리면은 시니어 타깃 드라마"라고 말했다.
스튜디오X+U는 실버벨이 울리면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월 '썸 타임즈-헤어져서 팝니다'로 로맨스 장르 오디오 드라마를 공개했던 스튜디오X+U는 첫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로 하이틴 소재 장르물에 도전했다.
지난해 말 마피아게임을 소재로 한 하이틴 장르물 '밤이 되었습니다'를 제작·공개했던 스튜디오X+U는 올 들어 '프래자일'로 또 한번 수위 높은 하이틴 드라마 라인업을 확보한 바 있다.
프래자일 공개 전 '브랜딩 인 성수동'과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으로 각각 로맨스와 범죄스릴러 장르물에 도전했던 스튜디오X+U는 실버벨이 울리면에 이어 '선의의 경쟁'과 '메스를 든 사냥꾼'을 통해 콘텐츠 장르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선의의 경쟁은 동명의 웹툰을 소재로 한 하이틴 미스테리 스릴러 장르로, 입시보다 살벌한 생존 경쟁 속 십대 소녀들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다룰 예정이다. 스튜디오X+U만의 하이틴 스릴러 제작 노하우를 더해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메스를 든 사냥꾼의 경우, 최이도 작가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다. 반사회성 인격장애를 겪고 있는 저명한 여성 법의관의 이야기로 자신이 죽인 아버지의 그림자가 그녀의 명예와 삶을 위협하는 과정을 그리는 사이코 호러 서스펜스가 가미된 범죄 스릴러로 알려졌다.
이런 스튜디오X+U의 콘텐츠 다양성 확대는 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대표 체제의 방향성 변화 가능성을 암시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실시한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이었던 인피니스타, 아이들나라,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조직을 컨슈머 부문 산하로 배치해 기존 B2C 사업과의 시너지 모색에 나섰다. CCO 조직이 컨슈머 부문 산하로 배치됨에 따라 여기에 속한 스튜디오X+U도 B2C 타깃층을 확대하는 방안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스튜디오X+U를 통해 콘텐츠 기획·제작부터 U+모바일tv·U+tv로의 유통까지의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모습"이라며 "하이쿠키와 노 웨이 아웃이 각각 넷플릭스와 디즈니+ 동시 편성을 통해 흥행에 성공했던 만큼 추후 공개할 장르물의 스트리밍 채널 확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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