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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매각 파열음 지속… "금감원, 메리츠화재 종합검사 결과 발표 왜 늦추나" 금융노조

권유승 기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메리츠타워. ⓒ메리츠화재
서울 강남에 위치한 메리츠타워. ⓒ메리츠화재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MG손해보험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가 선정된 가운데, 금융노조가 금감원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부문검사 및 종합검사 결과 발표 지연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9일 성명서를 내고 "감독원장은 이미 지난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 정무위원들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검사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음에도 현재까지 책임있는 어떠한 행동도 취한 것이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조는 "설상가상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메리츠 화재해상보험의 100억원대 불법 리베이트 의혹 역시 알려진 바 있다"며 "이런 객관적 조건들을 무시한 채 예보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추진할 경우 우리는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여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금융위원회 권대영 사무처장의 매각절차 개입 의혹이 규명돼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노조는 "이 사안 역시 지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현안임에도 불구하고 금융위원장의 해명 외에 현재까지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취해진 조치가 전무하다"며 "권 사무처장 인사청탁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는 MG손해보험 매각절차에 대통령실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것은 아닌지 여부를 밝히는 핵심고리"라고 말했다.

탄핵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실 개입 논란을 샀던 부실 금융회사 매각절차가 속도를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조는 "현재 MG손해보험 소속 노동자들을 보험계약자의 보험자산을 최선을 다해 지키고 있다"며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성급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절차를 중단하라"고 역설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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