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정기검사 중인데… 우리은행 25억원 금융사고 발생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우리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정기검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또 수십억원 대의 금융사고가 터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부동산 매도인과 매수인이 이면 계약을 체결하고 은행에 고지하지 않아 대출 금액이 실제 분양가 보다 더 많이 실행되면서 25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 사고는 지난 3월 14일 발생했고 제보를 받은 우리은행이 자체 조사를 통해 금융사고를 확인했다. 은행 측은 차주 형사 고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금융사고는 올 들어 이번 건을 포함해 네 번째다. 지난 6월 경남 지역 영업점에서 100억 원대 횡령을 시작으로 8월 손태승 전 지주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165억 원, 9월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55여억 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지난달 7일부터 시작해 지난 15일로 끝날 예정이었던 우리금융·은행의 정기검사를 일주일 정도 연장하고 상황에 따라 추가 연장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9일 임원회의에서 “우리금융의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수준이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외형 확장 중심의 경영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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