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 김연섭)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114억원, 영업손실 317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고객사 재고조정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회사는 유럽 시장 둔화에 따른 전체 판매량 감소로 매출에 영향을 미쳤지만, 북미향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5% 대폭 상승하며 향후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영업이익은 재고조정에 따른 국내 익산·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가 증가했고, 재고에 대한 평가 손실 및 말레이시아 현지 환율 변동성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부채비율은 27.9%로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분기 유럽 고객사 재고조정 여파로 수요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다만 핵심고객의 북미 합작법인(JV) 신규 공급, 북미 전기차 시장 활성화는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내년의 경우 유럽 내 전기차 보조금 재개 및 다수의 모델 출시 효과, 핵심 고객 북미 공장 양산과 현지 OEM 신규 물량 공급 개시로 판매량이 회복될 수 있다고 봤다.

회사는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시장 어려움에도 북미시장 판매 확대 및 기술력 기반 마케팅 강화, 차세대 배터리 소재 상업 생산 등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마련해 마켓 리더십과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을 내놨다.

특히 현재 주요 고객사들과 테스트 및 공급 논의 중인 차세대 4680 원통형에 들어가는 ‘하이엔드 동박’, 건식 공정에 최적화된 음극활물질 박리현상 방지 및 배터리 생산성을 향상시켜주는 ‘고밀착 동박’, AI가속기용 ‘초저조도 동박’ 등 신규 사업군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기술 개발을 통한 내실 강화와 지속 성장 중인 북미 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고객사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여 동박 기술 리더십, 차세대 소재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