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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규제↓, 해리스는 규제↑”…美 대선 결과에 중요한 분기점 맞는 ‘비트코인’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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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이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결과에 따라 분기점을 맞을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규제 완화가,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현 바이든 정부와 비슷한 정책 기조인 규제 강도가 예상되면서 그 결과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홍성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디지털자산보고서를 통해 트럼프와 해리슨이 당선할 경우 디지털자산 시장의 변화를 각각 내다봤다.

◆ “규제 리스크 낮아지고 시장 전반, 특히 알트코인이 수혜클 듯”

그는 “트럼프 후보 당선시,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가 예상되며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장 전반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면서 “위축됐던 산업 활동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규제 리스크가 낮아진다면 금융·결제 기업도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시장은 트럼프 당선 여부에 주목하면서 당선 이후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허니문 기간 이후에는 공약 이행 의지를 확인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을 해임하고 취임 100일 이내 투명한 규제 가이던스를 발표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연구원은 “적시에 관련 움직임을 보이는지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규제 리스크가 낮아진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 수혜가 클 것”이라면서 “규제 리스크가 낮은 비트코인, 밈코인(특별한 목적없이 재미를 위해 발행하는 코인)등에 머무르던 시장의 시선이 새로운 시도들로 옮겨갈 수 있고 이에 혁신적인 개념이 등장하기 용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디지털자산 공약 부재…규제 강도 유지될 것”

홍 연구원은 “해리스 후보의 일부 발언을 토대로 디지털자산에 우호적이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으나, 디지털자산에 대한 언급 자체가 극히 제한적이었으며 공약도 사실상 부재했다”면서 “대선 직전까지도 SEC의 강경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선 후에도 규제 강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민주당도 디지털자산 업권법 제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SEC의 재량권이 축소될 수 있어 관련 법안이 제정될 경우 규제가 보다 명확해질 수 있고 디지털자산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지난 5월 디지털자산 법안(FIT21 법안)이 양당의 동의를 얻어 하원에서 통과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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