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대란 겪은 델타항공,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제소…'서비스 문제' vs '낡은 IT시스템' 공방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델타항공이 지난 7월 발생한 글로벌 사이버 대란시 IT 장애로 입은 손해를 이유로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0월 2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약 850만 대의 윈도 기반 컴퓨터에 영향을 미쳐 시스템이 광범위하게 중단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델타는 약 7000편의 항공편이 결항되고 5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으며, 고객 신뢰에도 타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사고 당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소프트웨어인 '팔콘 센서(Falcon Sensor)'의 오류가 윈도 시스템과의 호환성 문제를 일으켜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델타는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다른 항공사에 비해 서비스 복구가 늦어져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하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소송에서 델타항공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업데이트에 대한 적절한 사전 테스트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델타항공의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CEO 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비판하면서, 이들 회사가 글로벌 운영을 지원하는 중요한 시스템에 기대되는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델타의 시스템이 낡아 복구에 지장이 생겼다며, 항공사의 주장에 반박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교통부는 해당 사고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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