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킨파크 서사에 페이커는 뒷전… "다시 만들라" 롤드컵 뮤비에 팬들 분노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개막일부터 잡음을 자아내고 있다. 롤드컵 개막의 신호탄과 같은 주제곡 뮤직비디오 공개 후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대회의 주인공인 선수들의 모습은 뮤직비디오에서 찾아보기 힘들고, 도리어 주제곡을 부른 가수 린킨파크가 부각된 것이 배경이다.
라이엇게임즈는 25일 자정께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2024 롤드컵 주제곡인 ‘Heavy Is The Crown’을 공개했다. 전설적인 록 밴드 린킨파크가 불러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 곡은,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으로 조회수 570만회를 넘기며 인기 몰이 중이다.
다만 관심도와 별개로 뮤직비디오를 향한 평가는 차갑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이스포츠 최대 규모 축제인 롤드컵 개막을 앞두고 매해 주제곡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한다. 대개는 직전해 우승팀의 서사나, 당해 주목할 만한 선수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작년엔 2022년 기적과도 같이 우승을 차지하며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신드롬을 일으킨 ‘데프트’ 김혁규와, 당시 그의 소속팀 DRX의 여정이 그려져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주제곡은 하이브의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불렀다.
이번 주제곡 제목이 ‘왕관’과 관련된 만큼 팬들은 작년 2016년 이후 7년 만에 왕좌에 재차 오른 ‘페이커’ 이상혁의 이야기나 5연속 준우승 아픔을 딛고 끝내 우승을 차지한 그의 소속팀 T1 선수단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그려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이들의 우승 서사는 10초 분량의 짤막한 벽화로 요약돼 표현됐다. T1 선수단의 출연 빈도나 존재감도 낮았다. 이외 다른 팀 선수들의 모습도 외형이 제대로 구분되지 않을 정도의 무미건조한 디자인으로 그려졌다.
반면 주제곡을 부른 린킨파크 멤버들을 구현한 캐릭터들은 시시때때로 영상 속에 등장해 흡사 이들의 헌정곡과 같은 인상까지 주고 있다. 린킨파크는 보컬 체스터 베닝턴 사후 활동을 멈췄다가, 에밀리 암스트롱을 새 보컬로 영입하며 컴백했다. 이에 밴드 상징과도 같은 체스터의 왕관을 에밀리가 견디는 서사를 뮤직비디오로 그려낸 것 같다는 게 팬들의 시각이다.
린킨파크 계정이 뮤직비디오 댓글에 “My Crown(내 왕관)‘이라고 쓴 점, 뮤직비디오 속에서 포효하는 이상혁과 에밀리의 얼굴이 순간 겹쳐지는 연출 등이 근거다.
팬들은 뮤직비디오 댓글란에서 “실망스러운 완성도”, “다시 만들어라”, “이번 뮤비는 모든 면에서 다른 뮤직비디오들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 “페이커는 전설의 전당에 세계최초로 헌액된 선수다. 이건 모함이고 능욕이다”, “선수들이 만든 업적과 노력에 대한 존중을 조금이라도 지닌채로 만들었으면 이렇게는 안 만들어진다” 등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비판이 거세지자 라이엇게임즈는 뮤직비디오 썸네일을 이상혁의 얼굴로 교체했다. 고정 댓글로 남겨져 있던 린킨파크 계정 댓글도 현재는 보이지 않는 상태다.
한편 2024 롤드컵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려 11월2일까지 대장정을 시작한다. 롤드컵은 각 지역별 상위 성적을 거둔 팀들이 한 데 모여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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