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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테크넷 2024] 맨텍솔루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주저하지 말아야”

권하영 기자

24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디지털데일리> 주최로 ‘오픈 테크넷 서밋 2024’가 진행된 가운데 이진현 맨텍솔루션 상무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before vs after’를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공공과 민간 모두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공공부문 100%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추진 중이며, 민간에서도 단순 마이그레이션 이상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기존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단순 이관하는 리프트&시프트 방식을 넘어,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배포·운영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인 쿠버네티스가 필수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아직도 많은 조직이 쿠버네티스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을 망설이는 시점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네이티브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단, 기존 레거시 시스템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데다 성공적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례가 아직 많지 않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이진현 맨텍솔루션 상무는 24일 서울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디지털데일리>가 주최한 ‘오픈 테크넷 서밋 2024’에서 “기존 레거시에 익숙한 분들 입장에선 컨테이너 환경에 이질감을 느끼고,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왜 해야 하며 뭐가 좋은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이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이룰 수 있는 혁신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디지털전환의 모든 요소를 담을 수 있는 가장 현대화된 아케틱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라는 게 이 상무의 생각이다. 그는 “혁신의 불길을 막을 순 없다”며 “특히나 최근 고객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VM(가상머신) 시장을 독점하는 VM웨어의 가격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인데, 이 때문에 더더욱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쿠버네티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레거시 환경과 비교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은 어떤 이점들을 가지고 있을까?

먼저, 시스템 자원 관리가 훨씬 효율적이게 된다. 이 상무는 “고정적인 레거시 환경과 달리 컨테이너 환경에선 IP주소와 MAC주소 등이 다 가변적”이라며 “또한 CPU(중앙처리장치)나 메모리가 레거시 환경에선 독점적으로 할당량이 있었지만 클라우드 네이티브에선 자원 점유가 없고 리밋(Limit)까지 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상용 솔루션은 컨테이너 상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부분이, 노드락키(Node Lock Key)가 걸려 있어 주소를 바꿀 때마다 벤더사로부터 키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점인데, 그래서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이전할 때는 사용하는 상용 솔루션의 노드락키 정책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이 때문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차세대 사업을 할 때는 아예 상용 솔루션 자체를 오픈소스로 바꾸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환경 변수에 따른 영향도 적다. 이 상무는 “기존에는 OS(운영체제)가 바뀌면 애플리케이션을 아예 새로 수정해야 했지만,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가면 종속성이 사라져 OS가 갑자기 업데이트되거나 긴급패치를 실시해도 애플리케이션 수정이 필요 없다는 큰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애플리케이션 배포도 반복적이고 복잡한 수작업에서 자동화 구조로 훨씬 편리해진다. 이 상무는 “애플리케이션을 빌드, 배포, 롤백하는 과정이 쿠버네티스에선 다 자동화돼 있다”며 “일반적인 레거시 구조에선 배포가 잘못돼 롤백을 할 때 서비스를 정지시킨 상태에서 수작업으로 롤백하기 때문에 장시간 다운타임이 발생하는데, 쿠버네티스 전개로 가면 무중단 롤백이 가능해 이런 소모전이 필요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자연히 장애 대응과 재해 복구 측면에서도 수월하다. 이 상무는 “레거시 시스템과 달리 쿠버네티스는 복구 개념이 아니라 폐기 처분 후 재생성의 개념인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지만 오히려 1분 만에 가능한 작업”이라며 “재해복구 시에도 최신 변경분에 대한 동기화가 쉽고 변경 관리가 자동화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조직 입장에선 서비스 확장에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물리서버를 수작업으로 증설해야 하는 레거시 환경에선 인프라 확장 자체가 부담이지만,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가면 자동화된 POD(쿠버네티스 기본 배포 단위) 증설이 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 확장 역시 자동 확장 및 스케일인(Scale in)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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