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어떻게→어디로 갈까…AI 품은 티맵 “데이터 사업, 올해 700억원 이상 목표”
-AI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 ‘어디갈까’, 24일부터 티맵 두 번째 탭 도입
-내비外 트래픽 확보…데이터 기반 핵심 사업 성장 원년
-“올해 데이터 매출 700억 이상…27년 비중 60% 달할 것”
- 추석 연휴 이면도로 정체에는 “송구한 마음…재발방지 노력 중”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티맵모빌리티가 올해를 데이터 사업 본격 성장 원년으로 삼았다. 그동안 내비 플랫폼으로서 이동 데이터 확보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장소와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해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사업 부문에서 연내 7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는 한편,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50%대 이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데이터 부문 매출 비중은 향후 3년간 약 6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3일 티맵모빌리티는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MAP 신규 서비스인 인공지능(AI)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 ‘어디갈까’를 소개했다. 어디갈까는 지난해 티맵모빌리티가 ‘올 뉴 TMAP(v10.0)’을 출시하며 올인원(AII-in-One)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정체성 확장을 선언한 이후 1년여 만에 새롭게 공개한 기능이다.
오는 24일부터 티맵 메인 화면의 두 번째 탭인 ‘T지금’이 어디갈까로 변경된다. 이용자는 ▲내 주변·발견 ▲장소 상세 및 리뷰 ▲인증뱃지 ▲추천검색 ▲이동 시 추천 ▲비즈 플레이스 총 6가지 항목을 이용할 수 있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은 어디갈까 서비스 출시 배경에 대해 “지난해 자체 조사 결과, TMAP 이용자가 추가 제공을 희망하는 서비스로 ‘장소 서비스’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며 “94% 이용자가 맛집 추천 등 장소 정보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기 위해 복수 플랫폼으로 교차 검증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전창근 담당은 장소 상세 개편을 이번 신규 서비스 핵심으로 강조했다. 전 담당은 “이용자들의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니즈는 장소에 대한 신뢰할 수 있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발견하는 것”이라며 “장소 상세 내 필수 정보는 크게 객관적인 정보와 이용자 경험 정보 두 축으로 나눴다”라고 말했다.
객관적 정보 부문에서는 식음료 부문 장소 상세를 대폭 개편해 그동안 티맵 내 안내가 부족했던 메뉴와 영업시간, 휴무일, 주차 정보와 같은 이용 정보를 보강했다.
실제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증 배지를 비롯해 인기 시간대, 향후 도입할 장소 통계 기능을 통한 종합적 수치도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신규 맛집 등 기존에 보유하지 않은 위치 정보는 별도 모듈 형태로 추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장소 선정에 있어서 주요 고려 사항인 이용자 경험 정보 경우, 티맵을 이용해 주행한 이용자만 작성할 수 있는 주행 인증 리뷰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전 담당은 “장소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주행 및 주차 경험도 같이 언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캐치테이블’ 등 파트너사의 맛집 서비스 리뷰도 장소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게 했다”라고 전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사업주가 업장 영업시간, 메뉴, 주차 등 장소 상세페이지를 무료로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비즈플레이스’ 기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 담당은 “티맵은 즉시 또는 곧 이동할 이용자를 가장 많이 보유한 플랫폼으로, 티맵에서 장소 가시성 높이는 게 어느 플랫폼보다 영업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비즈플레이스는 사업주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티맵모빌리티는 어디갈까를 전면에 내세운 데이터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기존 목표대로 오는 2025년 IPO에 착수한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올해 상반기부터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피봇(Pivot·방향전환)을 강하게 추진 중”이라며 “올해를 성장 원년으로 삼고 수익화에 대한 부분을 차질 없이 진행 시 1~2년 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호 대표는 “내년 중으로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실제적인 계획을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주요 투자자와 협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티맵모빌리티는 추석 당일인 지난 17일 오후 충남 아산 인근에서 티맵 이용 운전자들이 우회경로로 안내된 이면도로에서 5시간 정체를 겪은 상황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구체적인 개선책은 조속한 시일 내 발표할 계획이다.
정민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단기적으로 조치를 마쳤고, 근본 원인 해결을 위해 시나리오를 찾고 있다”며 “내부 리스트업을 통해 알고리즘 개선을 진행 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자세히 설명하겠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도 “최근 즐거움만 가득해야 할 추석 연휴에 이면도로 정체로 인해서 불편을 끼치게 된 점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전국 이면도로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알고리즘을 보다 세분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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