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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AMD X86 vs 퀄컴·애플 Arm…AI PC 2027년 75% 차지

김문기 기자
LG디스플레이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패널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패널 [ⓒ LG디스플레이]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X86 계열의 인텔과 ARM에 맞서 Arm 기반 퀄컴과 애플이 AI PC 시장 경쟁력을 강화함에 따라 오는 2027년 전체 노트북의 약 75%가 AI PC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간한 AI 리포트에 따르면 2023-2027년 기간 동안 약 5억 대에 달하는 AI 노트북 PC가 판매될 것으로 추산되며, AI PC가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를 되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업체는 개인용 컴퓨터(PC)는 수십 년 동안 주요 생산형 기기로 사용돼 왔지만, 이제 우리는 생성형AI 붐에 힘입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PC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다양한 수준의 컴퓨팅 성능, 사용 사례 및 연산 성능의 효율성을 기준으로 생성형 AI 노트북 PC를 AI 베이직 노트북, AI-어드밴스드 노트북, AI-캐파블(capable) 노트북의 세 가지 범주로 분류했다.

이미 시장에 출시된 AI 베이직 노트북은 기본적인 AI 작업을 수행할 수 있지만 생성형AI 작업을 완벽히 수행하지는 못한다. 다만 올해부터는 신경망제어프로세서(NPU) 또는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동되는 TOPS(Tera Operations Per Second)를 갖춘 AI-어드밴스드 및 AI-캐파블 노트북으로 대체되며 생성형AI 작업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윌리엄 리(William Li)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카운터포인트는 칩 공급업체들이 생성형 AI 기능을 주 타겟으로 확장함에 따라 AI 노트북 PC 부문 중 주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AI-어드밴스드 노트북의 침투율이 향후 2년 내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향후 몇 년 내에 엣지나 클라우드 또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생성형 AI 사용 사례가 확산됨에 따라 생성형 AI는 PC 부문에서 사실상 필수적인 기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적합한 툴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데 퀄컴과 같은 업체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허깅페이스 및 고급 AI 스택 툴셋, 개발자와 같은 파트너와 함께 속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2023-2027년 사이 전체 노트북 PC 시장은 연평균 3%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지만, AI 노트북 PC 부문은 평균 5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팅에서 메모리에 이르는 첨단 반도체 콘텐츠는 새로운 생성형AI 기능과 관련된 ASP(평균 판매 가격) 상승을 촉진하며 이전보다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2027년에 판매되는 고성능 생성형AI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AI 노트북 PC가 전체 노트북 PC 4대 중 3대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강조했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칩 공급업체들은 PC에서 생성형AI를 구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브래디 왕(Brady Wang)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이러한 추세에 대해 “AI PC의 첫 번째 물결은 인텔의 메테오 레이크, AMD의 호크 포인트 및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시리즈 등 세 가지 주요 CPU 플랫폼으로 등장할 것이다. 이들 업체는 또한 올해 후반에 출시될 차세대 AI 노트북 PC용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어 다양한 가격대에서 AI PC 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과 AMD도 내년에 생성형AI 지원 컴퓨팅을 주류로 삼아 AI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Arm 기반의 퀄컴 및 애플 솔루션과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동시에 고급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기 위한 프리미엄 수준의 GPU를 활용하는 AI-캐파블 노트북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이는 엣지에서 처리되는 현재의 LLM(대규모 언어 모델)부터 고급 대형 모델, 심지어 자율 게이밍 그래픽 생성 모델(AI Gfx)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것이다. 엔비디아와 같은 업체는 이 분야에서 역량과 주도권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에만 의존하던 컴퓨팅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려면 모델 학습부터 초당 수백만 건의 잠재적 요청 추론에 이르기까지 더 높은 컴퓨팅 기능과 성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용량, 비용 및 에너지 측면에서 실현이 불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엣지에서 혹은 PC에서의 생성형 AI 기능이 중요해졌다.

업무 효율성 향상 뿐만 아니라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또한 중요한 사안이다. 이는 엣지에서의 생성형AI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증진될 수 있으며 특히 데이터 권한과 환경 효율성을 보존하기 위해 엣지 AI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생성형AI 사용 사례에 대해 모히트 아그라왈(Mohit Agrawal)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PC에서의 생성형 AI 도입은 코파일럿(Copilot) AI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할 것이며 더 나아가 향후 출시될 윈도 12에서 오픈AI, 어도비, 허깅 페이스와 같은 앱 개발자 및 파트너와 함께 PC의 생산성 및 콘텐츠 생성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AI 경험을 촉진할 것이다. 다만 AI 기반 윈도 12 차트가 생성형AI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기존 설치 기반 장치를 위해 AI 기능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애플은 맥에 생성형 AI 기능을 추가하는데 관하여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다. 애플은 엔드투엔드 수직 접근 방식을 활용해 자체 설계한 Arm 기반 M 시리즈, 최적화된 MacOS, 및 새로 설계된 LLM 및 강력한 생성형AI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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