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올해 주총 키워드, ‘안정’ 혹은 ‘변화’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달 마지막 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준다. 네이버는 글로벌 금융 전문가를 영입해 안정성을 더했고, 카카오는 위기 관리를 위해 언론인·법조인 출신을 대거 발탁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2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6일, 카카오는 오는 28일에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네이버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열리는 주총에서 사외이사 2인을 새로 선임한다.
후보자는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와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창립자다. 변재상 후보자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래에셋증권 대표를,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래에셋생명 대표를 맡았다. 현재는 미래에셋생명에서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이사무엘 후보자는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디렉터와 아시아투자 총괄 대표를 역임한 후 현재 인다우어스 회장을 맡고 있다. 이사무엘 후보자는 사외이사에 더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에도 올랐다.
이들이 신규 이사로 합류하면 네이버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최수연 대표, 채선주 대외·ESG정책대표) ▲기타비상무이사 1명(변대규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4명(정도진·노혁준·변재상·이사무엘) 총 7명 체제가 된다.
네이버는 이사 보수한도 총액을 80억원으로 동결하는 한편, 회사채 발행 절차도 간소화한다. 기존에 사채를 발행할 때마다 거쳐야 했던 이사회 의결을 생략하고, 대표이사에게 사채 발행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골자다. 투자를 위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본사가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영평동 스페이스닷원에서 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의 주요 안건은 정신아 신임 대표 공식 선임이다.
정신아 내정자는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이베이 APAC HQ 전략매니저, NHN 수석부장을 거쳐 지난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이어 2018년 카카오벤처스 대표, 2019년 카카오 기타비상무이사, 지난해 9월 CA협의체 사업부문총괄을 맡았다. 대표에 내정된 뒤로는 김범수 창업자와 카카오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정 신임 대표와 함께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도 새롭게 사내이사 3인이 될 예정이다. 사외이사로는 차경진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경영정보시스템전공 교수와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이 합류한다.
앞서 카카오는 사내이사 후보자인 권대열 위원장에 대해 “카카오의 여러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해 관계자 및 사회와 소통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석영 실장에 대해선 “부장검사 출신의 법률 및 위기관리 전문가로서 기업 및 금융 분야 수사를 오랫동안 수행해 왔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정신아 대표·권대열 위원장·조석영 실장) ▲사외이사 5명(윤석·최세정·박새롬·차경진·함춘승) 총 8명 체제로 구성된다. 오는 2025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신선경 사외이사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할 예정이다. 앞서 배재현 투자총괄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수사를 받으면서 사내이사에서 자진 사임했다.
카카오가 이사진을 기존 7명에서 8명으로 확대하고, 관료, 금융권, 법조,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몸담은 전문가들을 이사진으로 발탁한 건 그룹 전반에 뻗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의지로 읽힌다. 계열사 재정비와 인공지능(AI) 신사업 재추진 등 산적한 과제를 빠르게 해결하려면 대내외 안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 외 이사 보수한도 총액은 80억원으로 동결한다.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등 정관 변경도 추진한다. 오는 5월 부동산 개발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를 흡수합병하는 데 따라 기존 ‘부동산 임대업·개발 및 공급업’에 ‘부동산 개발 컨설팅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카카오데이터센터 운영과 부가사업에 따른 사업 목적으로 ‘호스팅·관련 서비스업’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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