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지원금 의식한 방통위?…KTOA 찾아 "번호이동 급증 대비 보안 강화해 달라"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를 방문해 이동통신 번호이동 가입자 급증에 따른 시스템 보안 강화를 당부했다. 이는 이동통신사업자 변경 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급 기준고시에 따라 전환지원금 정책이 시행되면서 번호이동 가입자가 증가할 것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상인 부위원장은 KTOA 8층에 위치한 번호이동센터를 방문해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KTOA 번호이동센터는 국내 이동통신 번호이동 현황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곳으로,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번호이동 통계 집계 및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김철호 KTOA 전산운영실장은 "통신 3사 번호이동에 대해 10분 간격으로 실시간 통계를 내고 관리 운영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제공하는 불법 사이트 IP(인터넷 프로토콜)을 사전 차단하는 업무도 센터에서 이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인 부위원장은 센터 내 번호이동 현황을 살펴보고 서버 보안 및 안전 사항에 대해 확인했다.
이에 대해 이상학 KTOA 부회장은 "저희 쪽으로 들어 오는 모든 가입자 정보는 다 암호화돼 처리된다"며 "앞으로 해당 부분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더 안전한 보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KTOA는 번호이동 가입자 급증에 대해서도 시스템 서버 용량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인 부위원장은 KTOA 관계자를 대상으로 "현재 단통법 폐지가 예정돼 있고 공시지원금 인상 및 전환지원금 제도화로 번호이동 고객이 늘 것으로 보이는 데 관련 대처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상학 KTOA 부회장은 "시스템 서버 용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번호이동 건수가 10배로 폭증해도 처리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혹시라도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24시간 대기 모드를 가동 중"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이상인 부위원장은 "전산 시스템을 살펴보니 KTOA가 번호이동 뿐만 아니라 통신요금 운영과 ICT 창업벤처지원 등 통신사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중요한 곳임을 알 수 있었다"며 "KTOA가 번호이동관리센터 중심으로 정부 방침에 협력해서 국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상인 부위원장은 앞서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이동통신 판매점 '원텔레콤'에 방문해 전환지원금에 대한 유통점과 소비자의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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