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장착하고 날로 똑똑해지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DD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웨어러블 기기가 AI 기능을 입고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고 AI의 실시간 통역을 듣거나, 스마트 워치로 건강 솔루션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 무선 이어폰, 감성 아이템·음악 감상 수단 넘었다
최근 무선 이어폰에 새 지평이 열렸다. 출시 초기만 해도 줄이 없어서 편리한 음악 감상 수단인 동시에 감성 아이템으로 주목받았으나, 이제는 모바일 기기와 연결해 제 한 몫을 톡톡히 해내는 기기로 변모한 것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두 가지 모델의 새로운 에어팟 모델을 준비 중이다. 2000~2500만대 생산을 목표로 5월부터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시점은 올 가을로 전망되며, 애플은 소프트웨어도 함께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차기 아이폰 운영 체제인 iOS를 업데이트 해 에어팟 프로에 '보청기 모드'를 추가한다는 점이다. 해당 업데이트를 이용하면 에어팟을 보청기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이 에어팟에 보청기 기능을 더하는 배경에는 수익성이 있다. 코트라가 시장조사기관 IBIS World의 조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보청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2억달러에 이른다. 기대 수명이 길어지면서 보청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잠재성 역시 풍부한 시장으로 꼽힌다.
게다가 2022년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처방전 없이도 보청기 구매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이에 애플은 이미 주위 소리를 증폭해 들을 수 있는 '라이브 리스닝'과 에어팟의 마이크를 사용해 대화 음량을 높이는 '대화 부스트'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iOS 업데이트로 보청기 기능 탑재 시 해당 기능을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AI의 일부 기능을 더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온디바이스의 통역 기능을 갤럭시 버즈에 연결한 것이다.
예를 들어 갤럭시 버즈를 착용한 상태로 통역 기능을 이용할 경우 사용자는 버즈를 통해 통역을 듣고, 상대방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스피커로 번역 내용을 들을 수 있다. 통역 내용을 원활하게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주고받을 필요 없이 발화자들이 서로의 대화 내용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 스마트 워치 시장 상승세…스마트 링도 기대감 증폭
스마트워치도 AI 기능에 힘입어 올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8300만대다. 전년대비 17% 상승한 수준이다.
카날리스는 기존 스마트워치 사용자들의 수요가 지속되고, 배터리 수명 향상과 LED스크린 탑재 및 AI 기능이 스마트워치 시장 성장세의 요인이라 분석했다. 신시아 첸 카날리스 연구원은 "스마트워치에 첨단 AI 기능을 통합하는 추세는 시장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며 "업계는 점점 더 정교한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맞춤형 추천 및 맞춤형 피트니스 체제 및 포괄적인 서비스가 포함되고, 사용자 행동에 대한 통찰력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헬스 앱과 웨어러블 기기를 연결해 건강 관련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갤럭시 워치에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기능을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해당 기능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작동 방법은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통해 수면 중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한다. 측정된 산소포화도 값이 무호흡이나 저호흡으로 변화되는 패턴을 분석해 수면중 무호흡 및 저호흡 지수 추정치를 계산하는 식이다. 해당 기능은 삼성 헬스 모니터 앱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워치5·6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애플의 경우 애플워치10에 혈압 측정 및 수면 무호흡증 측정 기능이 내장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된다.
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을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웨어러블 기기의 높은 주목도는 지속될 예정이다. 삼성은 갤럭시 AI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맞춤화한 건강 정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웨어러블 기기 보유 현황 등을 살피면 매년 보유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무선 이어폰, 안경, 스마트워치, 스마트링 등 웨어러블 기기의 형태가 다양화되는 동시에 AI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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